본문 바로가기
2008.12.11 03:13

패이다

조회 수 1495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이다

'빗물은 경사가 완만하거나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고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빨리 흐른다'에서처럼 '파다'의 피동사인 '파이다'를 '패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파이다'를 줄이면 '패다'가 된다. '파이다'를 활용하면 '파여, 파인, 파였다'가 되고, '패다'를 활용하면 '패어, 팬, 패었다'가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의 '패여'는 '파여'로 하든가, '패어'로 해야 바르다.

'움푹 팬 곳에서는 물이 고이기도 하고 돌이 있으면 돌아서 흐른다'
'마당엔 상당히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등도 바르게 쓰인 예다.

'패이다'와 비슷한 빈도(頻度)로 잘못 사용하는 말에 '채이다'가 있다.

'산마르코 광장은 비둘기들의 천국이었다. 정말로 비둘기가 발에 채였다'에서 '채였다'는 '차다'의 피동사인 '차이다'를 잘못 활용한 것이다. '차이다'를 줄이면 '채다'가 된다. 따라서 앞 문장의 '채였다'는 '차였다'나 '채었다'로 고쳐야 한다.

본딧말은 본딧말대로, 준말은 준말대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관용(寬容)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8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3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258
1346 좀체로, 의례적 바람의종 2008.12.15 17114
1345 앙징맞다 / 한자어의 사이시옷 바람의종 2008.12.15 10709
1344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4012
1343 두더지 바람의종 2008.12.15 6420
1342 서슴치 않고 / 통털어 바람의종 2008.12.12 11283
1341 미이라, 링겔 바람의종 2008.12.12 9213
1340 최대, 최다 바람의종 2008.12.12 10017
1339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897
1338 지향, 지양 바람의종 2008.12.11 10903
1337 ~ ㄴ걸 / ~ ㄹ 걸 바람의종 2008.12.11 10356
»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955
1335 가마귀 바람의종 2008.12.11 9144
1334 ~ 시키다 바람의종 2008.12.10 9413
1333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5037
1332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71
1331 너한질라 바람의종 2008.12.10 6096
1330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61
1329 사사, 사숙 바람의종 2008.12.08 7722
1328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930
1327 퍼주기 바람의종 2008.12.08 6954
1326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25
1325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