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1 03:13

패이다

조회 수 1467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이다

'빗물은 경사가 완만하거나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고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빨리 흐른다'에서처럼 '파다'의 피동사인 '파이다'를 '패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파이다'를 줄이면 '패다'가 된다. '파이다'를 활용하면 '파여, 파인, 파였다'가 되고, '패다'를 활용하면 '패어, 팬, 패었다'가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의 '패여'는 '파여'로 하든가, '패어'로 해야 바르다.

'움푹 팬 곳에서는 물이 고이기도 하고 돌이 있으면 돌아서 흐른다'
'마당엔 상당히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등도 바르게 쓰인 예다.

'패이다'와 비슷한 빈도(頻度)로 잘못 사용하는 말에 '채이다'가 있다.

'산마르코 광장은 비둘기들의 천국이었다. 정말로 비둘기가 발에 채였다'에서 '채였다'는 '차다'의 피동사인 '차이다'를 잘못 활용한 것이다. '차이다'를 줄이면 '채다'가 된다. 따라서 앞 문장의 '채였다'는 '차였다'나 '채었다'로 고쳐야 한다.

본딧말은 본딧말대로, 준말은 준말대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관용(寬容)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014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171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14893 

    직성이 풀리다

  5. 국어의 품사

  6. No Image 10Dec
    by 바람의종
    2008/12/10 by 바람의종
    Views 14861 

    획정, 확정

  7.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14853 

    애저녁에 / 애초에

  8.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10/10/06 by 바람의종
    Views 14848 

    홍일점

  9. No Image 10Oct
    by 風磬
    2006/10/10 by 風磬
    Views 14835 

    구년묵이(구닥다리)

  10. No Image 19Jan
    by 風磬
    2007/01/19 by 風磬
    Views 14794 

    아니꼽다

  11. No Image 09Jul
    by 바람의종
    2010/07/09 by 바람의종
    Views 14755 

    쟁이, 장이

  12. No Image 20Nov
    by 바람의종
    2008/11/20 by 바람의종
    Views 14738 

    오랫만, 오랜만

  13. No Image 23Jan
    by 바람의종
    2012/01/23 by 바람의종
    Views 14728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14. No Image 05Aug
    by 바람의종
    2010/08/05 by 바람의종
    Views 14688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15. No Image 11Dec
    by 바람의종
    2008/12/11 by 바람의종
    Views 14678 

    패이다

  16.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10/05/31 by 바람의종
    Views 14643 

    해설피

  17.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0/05/07 by 바람의종
    Views 14643 

    빈털털이, 빈털터리

  18.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0/07/23 by 바람의종
    Views 14637 

    훈방, 석방

  19.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1/12/05 by 바람의종
    Views 14584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20. No Image 26Mar
    by 바람의종
    2010/03/26 by 바람의종
    Views 14580 

    결제와 결재

  21. No Image 07Aug
    by 바람의종
    2010/08/07 by 바람의종
    Views 14560 

    휘발성

  22. No Image 14Sep
    by 바람의종
    2012/09/14 by 바람의종
    Views 14556 

    내일 뵈요, 내일 봬요

  23.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2/05/07 by 바람의종
    Views 14552 

    번번이 / 번번히

  24. No Image 12May
    by 바람의종
    2007/05/12 by 바람의종
    Views 14541 

    상피 붙다

  25.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7/09/23 by 바람의종
    Views 14525 

    기다 아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