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51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기상관측 이래 3월 들어서는 최대의 폭설이 내려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눈 쌓인 도로를 주행하는 경우 언덕이 특히 문제다. 멈춰 서면 출발하기 어렵다. 이땐 가속페달을 살살 밟으면서 출발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세게 밟으면 헛바퀴만 돌면서 미끄러진다. 이럴 때 답답하니까 옆에서 '고바위에서 후까시 이빠이 하면 안 돼!'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언덕에서 출발할 때 가속페달을 세게 밟지 말라는 얘기로, 모두 일본말이다.

'고바위'는 '높은 바위'를 연상해 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언덕'을 뜻하는 일본어 '고바이(こうばい·勾配)'에서 온 것이다. '후까시(ふかし)'는 '엔진을 회전시키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고, '이빠이(いっぱい)'는 '많이' '가득'을 뜻하는 일본어다. 이 밖에도 차와 관련해 쓰는 일본어가 많다. 기름이 떨어지면 '엥꼬(えんこ)'가 났다고 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할 때는 '만땅(滿タン·영 -tank)이란 말을 쓴다. 주차를 도와줄 때 흔히 소리치는 말이 '그 조시로 빠꾸 오라이'다. '조시(ちょうし·調子)'는 '상태'를 뜻하는 일본어이며, '빠꾸(バック)'와 '오라이(オ-ライ)'는 영어 'back'과 'all right'의 일본식 발음이다. 차에 흠집이 생기는 경우 '기스'가 났다고 한다. '기스(きず·傷)' 역시 상처·흠집 등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친일진상규명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려면 우리말에 파고든 일본어의 사용을 피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14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075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5693
    read more
  4. 계피떡

    Date2011.11.16 By바람의종 Views11854
    Read More
  5. 고개를 떨구다

    Date2008.11.20 By바람의종 Views12322
    Read More
  6. 고개인사

    Date2008.07.16 By바람의종 Views7609
    Read More
  7. 고객님?

    Date2009.05.26 By바람의종 Views5899
    Read More
  8. 고구마

    Date2007.12.18 By바람의종 Views8855
    Read More
  9. 고국, 모국, 조국

    Date2012.02.01 By바람의종 Views10674
    Read More
  10. 고니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9866
    Read More
  11. 고닥, 고당, 곰만, 금상, 금매

    Date2010.03.05 By바람의종 Views10446
    Read More
  12. 고도쇠

    Date2009.08.03 By바람의종 Views6552
    Read More
  13. 고라니

    Date2009.09.29 By바람의종 Views6632
    Read More
  14. 고래

    Date2010.01.08 By바람의종 Views7606
    Read More
  15. 고려에 넣어?

    Date2007.10.05 By바람의종 Views8093
    Read More
  16. 고령화와 언어

    Date2021.10.13 By風文 Views930
    Read More
  17. 고맙습니다 / 김지석

    Date2007.05.22 By바람의종 Views12570
    Read More
  18. 고명딸

    Date2010.08.27 By바람의종 Views10021
    Read More
  19. 고명딸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710
    Read More
  20. 고무적

    Date2007.06.03 By바람의종 Views7245
    Read More
  21. 고문과, 짬밥

    Date2009.09.01 By바람의종 Views9296
    Read More
  22.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16513
    Read More
  23. 고백, 자백

    Date2010.11.03 By바람의종 Views9352
    Read More
  24.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Date2022.08.05 By風文 Views1260
    Read More
  25. 고뿔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5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