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43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기상관측 이래 3월 들어서는 최대의 폭설이 내려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눈 쌓인 도로를 주행하는 경우 언덕이 특히 문제다. 멈춰 서면 출발하기 어렵다. 이땐 가속페달을 살살 밟으면서 출발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세게 밟으면 헛바퀴만 돌면서 미끄러진다. 이럴 때 답답하니까 옆에서 '고바위에서 후까시 이빠이 하면 안 돼!'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언덕에서 출발할 때 가속페달을 세게 밟지 말라는 얘기로, 모두 일본말이다.

'고바위'는 '높은 바위'를 연상해 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언덕'을 뜻하는 일본어 '고바이(こうばい·勾配)'에서 온 것이다. '후까시(ふかし)'는 '엔진을 회전시키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고, '이빠이(いっぱい)'는 '많이' '가득'을 뜻하는 일본어다. 이 밖에도 차와 관련해 쓰는 일본어가 많다. 기름이 떨어지면 '엥꼬(えんこ)'가 났다고 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할 때는 '만땅(滿タン·영 -tank)이란 말을 쓴다. 주차를 도와줄 때 흔히 소리치는 말이 '그 조시로 빠꾸 오라이'다. '조시(ちょうし·調子)'는 '상태'를 뜻하는 일본어이며, '빠꾸(バック)'와 '오라이(オ-ライ)'는 영어 'back'과 'all right'의 일본식 발음이다. 차에 흠집이 생기는 경우 '기스'가 났다고 한다. '기스(きず·傷)' 역시 상처·흠집 등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친일진상규명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려면 우리말에 파고든 일본어의 사용을 피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077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229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08/11/23 by 바람의종
    Views 10111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5.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08/11/23 by 바람의종
    Views 9928 

    한나절, 반나절, 한겻

  6.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08/11/23 by 바람의종
    Views 6244 

    세대주

  7.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08/11/24 by 바람의종
    Views 9500 

    구비구비, 메꾸다

  8.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08/11/24 by 바람의종
    Views 11153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9.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08/11/24 by 바람의종
    Views 8724 

    옛부터, 옛스럽다

  10.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7741 

    꿰매다, 시치다

  11.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7503 

    모아지다

  12.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11721 

    띄다, 띠다

  13.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6189 

    아니오, 아니요

  14.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8904 

    빨강색, 빨간색, 빨강

  15.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6730 

    세일, 리베이트

  16.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10438 

    두리뭉실

  17.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8553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18.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8361 

    이같이, 이 같은

  19.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7445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20.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8175 

    이견을 좁히다

  21.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16433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22. No Image 07Dec
    by 바람의종
    2008/12/07 by 바람의종
    Views 8241 

    강짜

  23. No Image 07Dec
    by 바람의종
    2008/12/07 by 바람의종
    Views 5699 

    맨 처음, 맨손

  24. No Image 07Dec
    by 바람의종
    2008/12/07 by 바람의종
    Views 8155 

    차로, 차선

  25. No Image 08Dec
    by 바람의종
    2008/12/08 by 바람의종
    Views 8865 

    안 / 않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