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을 좁히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견해들을 잘 조정·조율해 이해 당사자들이 상생(相生)하는 방향으로 수렴해 가는 것이 협상이나 토론을 하는 중요한 이유이자 목표일 것이다.
'어떠한 의견에 대한 다른 의견, 또는 서로 다른 의견'을 '이견(異見)'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는 이견을 달 여지가 조금도 없었다''원전(原典)에 나오는 이 문장의 해석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처럼 쓰인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문맥에 사용된 '이견'은, 많이 쓰여 무심코 넘어가기 쉬우나 왠지 좀 어색하다.
'양측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다음달에 열리는 6자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참가국들이 북핵 해법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공동 합의문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협상이나 토론 등의 참가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양한 견해의 공통점이 아니라 차이점들이다. 이 차이점들의 '격차나 거리를 좁혀 나가는' 것이 토론·협상의 과정일 것이다. 이처럼 '좁히다'는 거리나 포위망 등을 좁게 만들거나, 벌어진 간격·차이 등을 가깝게 한다는 뜻인데 '서로 다른 견해' 자체를 좁힌다고 하니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견해차(이)'나 '의견차(이)'로 써야 옳다.
'정치권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지역구 의원 수를 현행 227명보다 15명 늘어난 242명으로 결정했으나 비례대표 의원 수에 대해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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