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06 10:49

이견을 좁히다

조회 수 817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견을 좁히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견해들을 잘 조정·조율해 이해 당사자들이 상생(相生)하는 방향으로 수렴해 가는 것이 협상이나 토론을 하는 중요한 이유이자 목표일 것이다.

'어떠한 의견에 대한 다른 의견, 또는 서로 다른 의견'을 '이견(異見)'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는 이견을 달 여지가 조금도 없었다''원전(原典)에 나오는 이 문장의 해석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처럼 쓰인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문맥에 사용된 '이견'은, 많이 쓰여 무심코 넘어가기 쉬우나 왠지 좀 어색하다.

'양측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다음달에 열리는 6자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참가국들이 북핵 해법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공동 합의문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협상이나 토론 등의 참가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양한 견해의 공통점이 아니라 차이점들이다. 이 차이점들의 '격차나 거리를 좁혀 나가는' 것이 토론·협상의 과정일 것이다. 이처럼 '좁히다'는 거리나 포위망 등을 좁게 만들거나, 벌어진 간격·차이 등을 가깝게 한다는 뜻인데 '서로 다른 견해' 자체를 좁힌다고 하니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견해차(이)'나 '의견차(이)'로 써야 옳다.

'정치권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지역구 의원 수를 현행 227명보다 15명 늘어난 242명으로 결정했으나 비례대표 의원 수에 대해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2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6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738
1320 헤라시보리 바람의종 2012.09.21 17335
1319 시보리 바람의종 2012.09.14 11922
1318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082
1317 화성돈 바람의종 2012.08.30 10729
1316 스포츠 중계 바람의종 2012.08.17 11570
1315 마린보이 바람의종 2012.08.13 12232
1314 아언각비 바람의종 2012.08.13 11410
1313 바람의종 2012.07.27 9220
1312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301
1311 일제피해여성 바람의종 2012.07.13 11049
1310 다대기, 닭도리탕 바람의종 2012.07.06 13056
1309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바람의종 2012.07.02 19734
1308 낱말장 바람의종 2012.06.22 9521
1307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492
1306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바람의종 2012.06.11 18642
1305 응씨배 바람의종 2012.06.01 11365
1304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284
1303 함함하다 바람의종 2012.05.18 11159
1302 간절기 바람의종 2012.05.11 12076
1301 삼겹살의 나이 바람의종 2012.05.04 11939
1300 쇠고기 바람의종 2012.04.30 10004
1299 나무 이름표 바람의종 2012.04.20 110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