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9 10:47

이같이, 이 같은

조회 수 8378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같이, 이 같은

벌써 경칩이다. 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다. 그러나 이맘때는 봄이 왔다고 느낄 만큼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겨울이 되돌아 온 것처럼 쌀쌀하다. 앞으로 한두 차례 '이같은' 추위를 더 겪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이' 양력 3월엔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곧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으며 초목이 싹튼다. '우수·경칩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앞글에서 나타난 '이같은'과 '이 같이'는 일반인이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과 '이같이'로 써야 옳다. '같은'과 '같이'는 그 뜻이 비슷해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같은'은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반면 '같이'는 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그녀는 마음이 얼음같이 차갑다)을 나타내거나, 때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할 때(그는 매일같이 지각한다)'사용하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조사 '와(과)' 뒤에 쓰여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친구와 같이 사업하다)나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의 뜻일 때는 부사이므로 띄어 쓴다. 간단히 정리하면 우리말에 '같은'이란 조사는 없다. 그러므로 '같은'은 어떤 경우에도 띄어 쓰고, 명사류(類) 바로 뒤에 오는 '같이'는 대부분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3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7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865
1628 개차산과 죽산 바람의종 2008.01.27 8843
1627 대합실 바람의종 2007.10.18 8843
1626 핫도그와 불독 바람의종 2008.09.18 8844
1625 호남 바람의종 2007.09.29 8845
1624 저희 나라 바람의종 2008.06.24 8845
1623 단추를 꿰매다 바람의종 2011.12.26 8849
1622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바람의종 2009.07.28 8851
1621 파리지옥풀 바람의종 2008.03.15 8852
1620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8856
1619 소행·애무 바람의종 2008.05.24 8856
1618 호태왕비 바람의종 2008.02.17 8859
1617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60
1616 ~노, ~나 바람의종 2010.09.05 8861
1615 대원군 바람의종 2007.06.24 8862
1614 우레 바람의종 2007.03.03 8865
1613 낱알, 낟알 / 옛, 예 바람의종 2009.02.14 8866
1612 나의 살던 고향은 바람의종 2009.07.07 8870
1611 ㄹ는지 바람의종 2010.03.07 8871
1610 ‘첫 참석’ 바람의종 2009.11.09 8875
1609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78
1608 딛었다, 디뎠다 바람의종 2008.09.24 8880
1607 운명, 유명 바람의종 2008.12.26 88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