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9 10:42

두리뭉실

조회 수 1049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두리뭉실

'대선자금 720억원'이니, '십수억원의 경선자금'이니 서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액의 돈을 두고 검은돈이네 깨끗한 돈이네 정치권이 상당히 시끄럽다. 구차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생활자금 몇 백만원을 융통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서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액수가 너무 커서 설사 이번에 '두리뭉실' 넘어간다고 해도 두고두고 말썽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말이나 행동이 이것도 저것도 아니어서 분명하지 않다''모나지도 않고 아주 둥글지도 않게 둥그스름하다'를 이를 때 흔히 쓰는 '두리뭉실하다''두루뭉실하다''두리뭉술하다'는 모두 표준어가 아니다. 네 글자 전부 'ㅜ'가 들어간 '두루뭉술하다'가 바른말이다. '두루뭉술한 것' '언행이나 태도·성격 등이 두루뭉술한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도 '두리뭉수리' '두루뭉시리'가 아니라 '두루뭉수리'가 표준어다. '두루뭉술하다'(형용사)를 부사어로 쓰려면 '두루뭉수리로' 또는 '두루뭉술하게'로 하면 된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일 처리를 해서야 어떻게 살아남겠는가?' '그 친구, 두루뭉수리라서 그냥 사귀는 데는 좋을지 모르나 중요한 어떤 일을 함께 도모하기는 어려운 사람이야.' 무슨 일을 하든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 어물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서는 안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58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2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984
2138 나무 이름표 바람의종 2012.04.20 11106
2137 쇠고기 바람의종 2012.04.30 10074
2136 삼겹살의 나이 바람의종 2012.05.04 12006
2135 간절기 바람의종 2012.05.11 12320
2134 함함하다 바람의종 2012.05.18 11380
2133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484
2132 응씨배 바람의종 2012.06.01 11410
2131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바람의종 2012.06.11 18818
2130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530
2129 낱말장 바람의종 2012.06.22 9591
2128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바람의종 2012.07.02 19872
2127 다대기, 닭도리탕 바람의종 2012.07.06 13143
2126 일제피해여성 바람의종 2012.07.13 11116
2125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620
2124 바람의종 2012.07.27 9289
2123 아언각비 바람의종 2012.08.13 11469
2122 마린보이 바람의종 2012.08.13 12275
2121 스포츠 중계 바람의종 2012.08.17 11649
2120 화성돈 바람의종 2012.08.30 10998
2119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245
2118 시보리 바람의종 2012.09.14 12010
2117 헤라시보리 바람의종 2012.09.21 177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