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뭉실
'대선자금 720억원'이니, '십수억원의 경선자금'이니 서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액의 돈을 두고 검은돈이네 깨끗한 돈이네 정치권이 상당히 시끄럽다. 구차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생활자금 몇 백만원을 융통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서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액수가 너무 커서 설사 이번에 '두리뭉실' 넘어간다고 해도 두고두고 말썽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말이나 행동이 이것도 저것도 아니어서 분명하지 않다''모나지도 않고 아주 둥글지도 않게 둥그스름하다'를 이를 때 흔히 쓰는 '두리뭉실하다''두루뭉실하다''두리뭉술하다'는 모두 표준어가 아니다. 네 글자 전부 'ㅜ'가 들어간 '두루뭉술하다'가 바른말이다. '두루뭉술한 것' '언행이나 태도·성격 등이 두루뭉술한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도 '두리뭉수리' '두루뭉시리'가 아니라 '두루뭉수리'가 표준어다. '두루뭉술하다'(형용사)를 부사어로 쓰려면 '두루뭉수리로' 또는 '두루뭉술하게'로 하면 된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일 처리를 해서야 어떻게 살아남겠는가?' '그 친구, 두루뭉수리라서 그냥 사귀는 데는 좋을지 모르나 중요한 어떤 일을 함께 도모하기는 어려운 사람이야.' 무슨 일을 하든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 어물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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