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7 07:39

세일, 리베이트

조회 수 6808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일, 리베이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경기는 언제쯤 회복될지 알 수 없다. 기업들은 나름대로 경기를 진작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장기 불황에 소비 위축까지 겹쳐 곳곳에 '세일'이란 문구가 붙어 있다. '상품 몇% 세일'뿐만 아니라 '수험생 50% 세일' '신입생 50% 세일' 등의 문구도 보인다. 세일(sale)은 원래 '상품을 팔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위의 문구는 '수험생 50%를 팝니다' '신입생 50%를 팝니다'라는 뜻이 되는 셈이다. 물론 의도는 '수험생이나 신입생에게 값을 50% 깎아준다'는 의미다. '바겐 세일(bargain sale)'이나 '디스카운트 세일(discount sale)'의 뜻으로 '세일'을 워낙 많이 쓰다 보니 국어사전에까지 이 단어가 올라 있다. 그러나 '싸게 판다'는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없으므로 '세일' 대신 '할인판매'로 쓰는 것이 좋겠다.

이처럼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잘못 사용하는 외래어 중에는 '리베이트(rebate)'도 있다. 예를 들면 '10억원의 대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전·현직 행장 세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건설 업체에서 5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구청장을 구속했다'처럼 쓴다. 그러나 리베이트는 물건을 판 뒤에 산 사람에게 사례금이나 보상금 형식으로 돌려주는 일정 비율의 돈을 뜻하며, 정당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문장에서는 '뇌물'이란 말을 쓰는 것이 정확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8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58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413
2138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5035
2137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71
2136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59
2135 사사, 사숙 바람의종 2008.12.08 7722
2134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930
2133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21
2132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23
2131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321
2130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537
2129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214
2128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490
2127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408
2126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607
2125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70
»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808
2123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943
2122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221
2121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786
2120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33
2119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793
2118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769
2117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2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