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7 07:37

빨강색, 빨간색, 빨강

조회 수 8959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빨강색, 빨간색, 빨강

올해도 어김없이 남도엔 동백꽃 바람이 불고 있다. 하얀 눈 위에 '빨강색'꽃송이를 통째로 떨어뜨리는 겨울꽃, 동백의 자태는 언제 보아도 의연하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동백꽃은 초록빛 잎사귀와 '빨강색'꽃잎, '노랑색'꽃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정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겨우내 남도의 섬에만 머물러 있던 동백꽃은 입춘을 시작으로 육지에까지 꽃망울을 터뜨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동백꽃이 피는 곳은 해남 땅끝에서 뱃길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보길도다. 한겨울에 꽃을 피워 봄에 지는 보길도 동백이야말로 진정한 동백(冬柏)꽃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보이는 '빨강색, 노랑색'은 '빨간색, 노란색' 혹은 '빨강, 노랑'으로 하는 게 좋다. '빨강, 노랑'자체가 색을 표현하는 단어인데, 굳이 그 뒤에 '-색'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어의 중복이다. '파랑색, 검정색, 하양색' 등도 마찬가지로 '파랑, 검정, 하양' 또는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으로 해야 한다. 한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0월 기본색 이름을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이상 유채색)과 하양, 회색, 검정(이상 무채색)으로 정하고, 색 수식어는 기존의 '빨강 띤 주황, 녹색 띤 연두'처럼 '~ 띤'으로 하던 것을 '빨간 주황, 초록빛 연두'처럼 '~ㄴ'형으로 쓰거나 단음절형 '~빛'으로 체계화하며, 관용적으로 쓰던'핑크, 브라운, 브론즈색'등을 '분홍, 갈색, 청동색'등 우리말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7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4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139
2138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5134
2137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91
2136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67
2135 사사, 사숙 바람의종 2008.12.08 7739
2134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938
2133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40
2132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33
2131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348
2130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557
2129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226
2128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511
2127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417
2126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626
2125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92
2124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820
»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959
2122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229
2121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798
2120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45
2119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805
2118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772
2117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2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