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7 07:37

빨강색, 빨간색, 빨강

조회 수 8938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빨강색, 빨간색, 빨강

올해도 어김없이 남도엔 동백꽃 바람이 불고 있다. 하얀 눈 위에 '빨강색'꽃송이를 통째로 떨어뜨리는 겨울꽃, 동백의 자태는 언제 보아도 의연하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동백꽃은 초록빛 잎사귀와 '빨강색'꽃잎, '노랑색'꽃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정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겨우내 남도의 섬에만 머물러 있던 동백꽃은 입춘을 시작으로 육지에까지 꽃망울을 터뜨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동백꽃이 피는 곳은 해남 땅끝에서 뱃길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보길도다. 한겨울에 꽃을 피워 봄에 지는 보길도 동백이야말로 진정한 동백(冬柏)꽃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보이는 '빨강색, 노랑색'은 '빨간색, 노란색' 혹은 '빨강, 노랑'으로 하는 게 좋다. '빨강, 노랑'자체가 색을 표현하는 단어인데, 굳이 그 뒤에 '-색'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어의 중복이다. '파랑색, 검정색, 하양색' 등도 마찬가지로 '파랑, 검정, 하양' 또는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으로 해야 한다. 한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0월 기본색 이름을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이상 유채색)과 하양, 회색, 검정(이상 무채색)으로 정하고, 색 수식어는 기존의 '빨강 띤 주황, 녹색 띤 연두'처럼 '~ 띤'으로 하던 것을 '빨간 주황, 초록빛 연두'처럼 '~ㄴ'형으로 쓰거나 단음절형 '~빛'으로 체계화하며, 관용적으로 쓰던'핑크, 브라운, 브론즈색'등을 '분홍, 갈색, 청동색'등 우리말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708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847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7Dec
    by 바람의종
    2008/12/07 by 바람의종
    Views 8321 

    강짜

  5. No Image 07Dec
    by 바람의종
    2008/12/07 by 바람의종
    Views 7349 

    너구리

  6.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16532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7.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8214 

    이견을 좁히다

  8.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7490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9.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10354 

    뽐뿌와 지르다

  10.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8399 

    이같이, 이 같은

  11.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8604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12.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10470 

    두리뭉실

  13.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7798 

    더펄이

  14.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6805 

    세일, 리베이트

  15.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8938 

    빨강색, 빨간색, 빨강

  16.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6216 

    아니오, 아니요

  17.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08/11/27 by 바람의종
    Views 7629 

    죽이란대두

  18. No Image 26Nov
    by 바람의종
    2008/11/26 by 바람의종
    Views 6175 

    충분

  19. 여우

  20.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11784 

    띄다, 띠다

  21.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7533 

    모아지다

  22.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7788 

    꿰매다, 시치다

  23. No Image 25Nov
    by 바람의종
    2008/11/25 by 바람의종
    Views 7524 

    잠바

  24.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08/11/24 by 바람의종
    Views 8769 

    옛부터, 옛스럽다

  25.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08/11/24 by 바람의종
    Views 11207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