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오, 아니요
'물음에 '예''아니오'로 답하시오'와 '물음에 '예''아니요'로 답하시오'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알쏭달쏭한 분이 많을 것이다. 답부터 말하자면 '아니요'가 옳다. 글에서 '아니오'와 '아니요'를 구분해 써야 할 상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대답하는 말인 '예'와 짝을 이루는 경우인데, 이때는 '아니요'가 맞다. 친구가 '숙제 다 했니?'라고 묻는다면 '응' 또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같은 질문을 윗사람이 했다면 대답은 '예'또는 '아니요'로 바뀐다. 이때의 '아니요'는 감탄사 '아니'에 존대를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붙은 것이다. 감탄사에 종결어미 '-오'가 붙을 수는 없으므로 이 경우 '아니오'로 쓸 수 없다.
둘째는 문장 속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할 때다. '어렸을 때부터 옆집에서 살아온 우리는 친구가 아니요, 형제랍니다.'이처럼 글을 이어주는 상황에는 '아니요'를 써야 한다. 여기서의 '아니요'는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 '아니-'에 연결어미 '-요'가 붙은 것이다. 이때는 문장을 끝내는 것이 아니므로 종결어미 '-오'를 써서 '아니오'로 하면 안 된다.
셋째는 설명하거나 물으면서 문장을 끝맺는 경우다. 예를 들면 '판다는 곰이 아니오' '이미 늦은 것 아니오?'같은 것들이다. 이때의 '아니오'는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 '아니-'에 종결어미 '-오'가 붙은 것이다. 정리하면 '응/아니'의 존대어나 연결에는 '아니요'를 쓰고, 문장을 끝맺을 때는 '아니오'를 쓰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816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472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9597 |
2816 | 그르이께 어짤랑교? | 바람의종 | 2010.03.02 | 6147 |
2815 | 나어 집! | 바람의종 | 2008.10.29 | 6149 |
2814 | 보이콧 | 바람의종 | 2008.02.13 | 6154 |
2813 | 니카마! | 바람의종 | 2008.11.03 | 6157 |
2812 | 개미티 | 바람의종 | 2009.09.27 | 6160 |
2811 | 저 같은 경우는? | 바람의종 | 2008.03.19 | 6163 |
2810 | 쌍벽 | 바람의종 | 2007.07.29 | 6165 |
2809 | 말높이기 | 바람의종 | 2008.01.13 | 6169 |
2808 | 살림 | 風磬 | 2006.12.26 | 6169 |
» | 아니오, 아니요 | 바람의종 | 2008.11.27 | 6169 |
2806 | 노무족 | 바람의종 | 2008.01.06 | 6172 |
2805 | 수만이 | 바람의종 | 2008.09.29 | 6172 |
2804 | 글틀 | 바람의종 | 2008.06.05 | 6174 |
2803 | 막론 | 바람의종 | 2007.06.30 | 6178 |
2802 | 일자리 | 바람의종 | 2009.06.29 | 6183 |
2801 | 돼지 | 바람의종 | 2008.08.28 | 6184 |
2800 | 빵, 카스텔라 | 바람의종 | 2008.11.18 | 6184 |
2799 | 아이들밖에 없다 (밖에) | 바람의종 | 2008.04.30 | 6190 |
2798 | 달맞이꽃 | 바람의종 | 2008.01.20 | 6194 |
2797 | 복마전 | 바람의종 | 2007.07.14 | 6197 |
2796 | 불야성 | 바람의종 | 2007.07.16 | 6199 |
2795 | 맥문동 | 바람의종 | 2008.04.02 | 6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