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4 05:22

옛부터, 옛스럽다

조회 수 8761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옛부터, 옛스럽다

'감초는 해소·진통·소염·이뇨 작용이 있어 '옛부터' 한방에서 널리 사용됐다.'
'시내의 전경은 평양이 왜 '옛부터' 도읍지로 정해졌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인사동 카페에 가 보니 테이블에 호롱불을 밝히고 있고 문에 창호지를 발라 무척 '옛스러웠다'.'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채색이 모두 벗겨졌으나 '옛스러운' 옷장은 단아한 멋이 있다.'

흔히들 예문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라는 뜻으로 '옛부터'를 쓰고, '옛것과 같은 맛이나 멋이 있다'라는 뜻으로 '옛스럽다'를 쓴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예부터''예스럽다'로 써야 맞다. '옛'의 품사는 관형사다. 관형사는 '옛 모습''옛 생각'의 '옛'처럼 체언 앞에 놓여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관형사 뒤에는 조사가 붙을 수 없다. '부터'는 조사다. 따라서 관형사 '옛' 뒤에는 올 수 없으므로 '옛부터'는 바른 형태가 아니다.

또 '-스럽다'는 '복스럽다' '자랑스럽다'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따라서 관형사인 '옛' 다음에는 붙을 수 없으므로 '옛스럽다'라고 써서는 안 된다.

반면 '예'는 '아주 먼 과거'를 의미하는 명사다. 명사 다음에는 조사나 접미사가 올 수 있으므로 조사인 '부터'나 접미사인 '-스럽다'를 붙여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예부터'와 '예스럽다'가 바른 형태임을 알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2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6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587
2138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4921
2137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36
2136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48
2135 사사, 사숙 바람의종 2008.12.08 7692
2134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89
2133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178
2132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06
2131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264
2130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458
2129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200
2128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바람의종 2008.12.06 7469
2127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399
2126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바람의종 2008.11.29 8573
2125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62
2124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768
2123 빨강색, 빨간색, 빨강 바람의종 2008.11.27 8915
2122 아니오, 아니요 바람의종 2008.11.27 6208
2121 띄다, 띠다 바람의종 2008.11.25 11760
2120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24
2119 꿰매다, 시치다 바람의종 2008.11.25 7757
» 옛부터, 옛스럽다 바람의종 2008.11.24 8761
2117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바람의종 2008.11.24 111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