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14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어머니는 무를 '넙적하게' 썰어 깍두기를 담그셨다.'
'아기가 '넓다란' 아빠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횟집에서 광어라고 부르는 것은 '넓치'의 다른 이름이다.'
'술을 주는 대로 '넓죽' 받아 마시다가 금세 취해 버렸다.'

이들 문장에서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은 바른 말이 아니다. '넓적하게, 널따란, 넙치, 넙죽'으로 써야 맞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①명사나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용언의 어간을 밝혀 적는다. 다만 ②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③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는 소리대로 적는다'고 돼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넓적하다'는 ①의 경우, '널따랗다'는 ②의 경우, '넙치'는 ③의 경우에 해당한다. '넓적하다'는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용언(형용사) 넓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넓-'으로 적는다. '넓적다리'도 마찬가지다. '널따랗다'의 경우는 꽤 넓다는 뜻이지만 소리가 [널따라타]로 굳어졌기 때문에 '넓-'으로 쓰지 않고 '널-'로 표기한다. '넙치(廣魚)'의 경우도 어원을 '넓다'와 관련지어 볼 수 있으나 본뜻과는 거리가 있어 '넓-'으로 적지 않고 소리대로 '넙-'으로 해야 한다. 반면 '넙죽'은 입을 큼 벌렸다가 닫는 모양, 몸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모양, 선뜻 행동하는 모양을 나타낼 때 쓰이는데, 이러한 경우 '넓다'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넙-'으로 쓰는 것이 맞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689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335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8301
    read more
  4.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Date2008.11.23 By바람의종 Views10142
    Read More
  5. 한나절, 반나절, 한겻

    Date2008.11.23 By바람의종 Views10082
    Read More
  6. 세대주

    Date2008.11.23 By바람의종 Views6293
    Read More
  7. 구비구비, 메꾸다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9552
    Read More
  8.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11207
    Read More
  9. 옛부터, 옛스럽다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8769
    Read More
  10. 꿰매다, 시치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7783
    Read More
  11. 모아지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7533
    Read More
  12. 띄다, 띠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11784
    Read More
  13. 아니오, 아니요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6216
    Read More
  14. 빨강색, 빨간색, 빨강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8937
    Read More
  15. 세일, 리베이트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6805
    Read More
  16. 두리뭉실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10470
    Read More
  17.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8604
    Read More
  18. 이같이, 이 같은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8399
    Read More
  19.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7490
    Read More
  20. 이견을 좁히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8214
    Read More
  21.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16532
    Read More
  22. 강짜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321
    Read More
  23. 맨 처음, 맨손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5723
    Read More
  24. 차로, 차선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216
    Read More
  25. 안 / 않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89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