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1 02:52

왕따, 가마리

조회 수 6415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왕따, 가마리

사람은 더불어 살 때 행복이 배가 된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렵다 보면 자칫 국가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 혹은 소속 집단만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앞서 다툼이 잦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어려운 환경을 다 함께 이겨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과 달리 정치권의 소식은 '특정 지역에서 민주당의 열린우리당 왕따 효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끼여 설 자리를 잃고 왕따당하는 민주당'등으로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위 예문에 등장한 '왕따'라는 표현, 어감은 물론이고 이미지가 좋게 들리지 않습니다.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을 뜻하는 일본어 '이지메(いじめ)'를 '크게(왕) 따돌린다'는 뜻의 은어로 발전시켜 청소년들이 넓게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의미로 살려 쓸 수 있는 더 좋은 우리말 '가마리'가 있습니다. '가마리'는 욕먹기·매맞기·걱정 따위를 늘 당하는 사람이란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어떤 행위가 심하거나 많은 경우에 '꾸러기'란 접미사를 활용해 장난꾸러기·잠꾸러기·말썽꾸러기로 표현하듯이 '가마리' 역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말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행동 따위를 더 강조하거나 새로운 단어로 파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비웃음거리가 될 때나 별 이유는 없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특정인을 집단의 힘으로 미운털을 붙이곤 '욕가마리·놀림가마리·구경가마리·근심가마리·웃음가마리'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809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452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9470
    read more
  4. 획정, 확정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14920
    Read More
  5. 너댓개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9836
    Read More
  6. 영부인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8248
    Read More
  7. 사사, 사숙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7692
    Read More
  8. 안 / 않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8889
    Read More
  9. 차로, 차선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178
    Read More
  10. 맨 처음, 맨손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5706
    Read More
  11. 강짜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264
    Read More
  12.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16458
    Read More
  13. 이견을 좁히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8200
    Read More
  14. 그러모으다, 긁어모으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7469
    Read More
  15. 이같이, 이 같은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8399
    Read More
  16.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8573
    Read More
  17. 두리뭉실

    Date2008.11.29 By바람의종 Views10462
    Read More
  18. 세일, 리베이트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6768
    Read More
  19. 빨강색, 빨간색, 빨강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8915
    Read More
  20. 아니오, 아니요

    Date2008.11.27 By바람의종 Views6206
    Read More
  21. 띄다, 띠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11760
    Read More
  22. 모아지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7524
    Read More
  23. 꿰매다, 시치다

    Date2008.11.25 By바람의종 Views7755
    Read More
  24. 옛부터, 옛스럽다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8759
    Read More
  25. 명란젓, 창란젓, 토하젓, 토화젓

    Date2008.11.24 By바람의종 Views111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