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8 01:51

외곬, 외골수

조회 수 778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외곬, 외골수

장기(將棋)에서 상대방이 장군을 불렀을 때 궁(宮)이 어디로도 피할 수 없게 된 상태를 '외통'이라고 한다. '외통'은 이 밖에도 '오로지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와 같은 뜻으로 '외곬'이 있다. '외곬'은 '외골수''외곬수'와 자주 혼동해 쓰인다. 이 세 낱말 중에서 '외곬수'는 틀린 표기다. '외곬'과 '외골수'는 단어의 형태와 구성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서로 다른 말이다.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 말고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뜻도 있다. 후자의 뜻일 때는 주로 '외곬으로'의 형태로 쓰인다. '외곬'은 '외-'('하나인' '한쪽에 치우친'의 뜻)와 '곬'('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의 뜻)이 합쳐진 말이다.

한편 '외골수'는 '외-'+'골수(骨髓)'로 이루어져 '단 한 방면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이른다.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기엔 너무도 깊어져버린 나의 외골수 사랑이 안타까워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은 남겨 놓아야겠습니다.'(→외곬) '저 사람은 너무 외골수로 치우쳐 고지식하기만 할 뿐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다.'(→외곬으로) '회사 측과 노조가 상대방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외골수로 치달아선 안 된다.'(→외곬으로) 간추리면 '외골수'는 '사람'에 한정해 쓰고, '방법이나 방향 또는 길'과 관련해선 '외곬'을 쓴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외골수'여야 하지만 생각이나 사상이 '외곬'으로 치우쳐선 안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4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92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094
2114 한나절, 반나절, 한겻 바람의종 2008.11.23 9991
2113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바람의종 2008.11.23 10130
2112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526
2111 왕따, 가마리 바람의종 2008.11.21 6411
2110 ~로부터 바람의종 2008.11.21 6624
2109 고개를 떨구다 바람의종 2008.11.20 12290
2108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755
2107 젠 스타일 바람의종 2008.11.20 7480
2106 어거지, 억지 바람의종 2008.11.19 6624
2105 핸드폰, 휴대전화 바람의종 2008.11.19 6721
2104 소고기,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9 7199
2103 니가, 지가 바람의종 2008.11.18 5303
2102 성은, 승은, 사약 바람의종 2008.11.18 7344
» 외곬, 외골수 바람의종 2008.11.18 7789
2100 먹거리,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11.16 6033
2099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612
2098 시간, 시각 바람의종 2008.11.16 6516
2097 벗어지다, 벗겨지다 바람의종 2008.11.15 8038
2096 자문 바람의종 2008.11.15 5183
2095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575
2094 애매모호 바람의종 2008.11.14 5227
2093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08.11.14 81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