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곬, 외골수
장기(將棋)에서 상대방이 장군을 불렀을 때 궁(宮)이 어디로도 피할 수 없게 된 상태를 '외통'이라고 한다. '외통'은 이 밖에도 '오로지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와 같은 뜻으로 '외곬'이 있다. '외곬'은 '외골수''외곬수'와 자주 혼동해 쓰인다. 이 세 낱말 중에서 '외곬수'는 틀린 표기다. '외곬'과 '외골수'는 단어의 형태와 구성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서로 다른 말이다.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 말고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뜻도 있다. 후자의 뜻일 때는 주로 '외곬으로'의 형태로 쓰인다. '외곬'은 '외-'('하나인' '한쪽에 치우친'의 뜻)와 '곬'('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의 뜻)이 합쳐진 말이다.
한편 '외골수'는 '외-'+'골수(骨髓)'로 이루어져 '단 한 방면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이른다.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기엔 너무도 깊어져버린 나의 외골수 사랑이 안타까워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은 남겨 놓아야겠습니다.'(→외곬) '저 사람은 너무 외골수로 치우쳐 고지식하기만 할 뿐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다.'(→외곬으로) '회사 측과 노조가 상대방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외골수로 치달아선 안 된다.'(→외곬으로) 간추리면 '외골수'는 '사람'에 한정해 쓰고, '방법이나 방향 또는 길'과 관련해선 '외곬'을 쓴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외골수'여야 하지만 생각이나 사상이 '외곬'으로 치우쳐선 안 될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969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621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1136 |
1302 | 구비구비, 메꾸다 | 바람의종 | 2008.11.24 | 9564 |
1301 | 풍개 | 바람의종 | 2008.11.24 | 10140 |
1300 | 이랑마랑 | 바람의종 | 2008.11.24 | 5513 |
1299 | 세대주 | 바람의종 | 2008.11.23 | 6302 |
1298 | 한나절, 반나절, 한겻 | 바람의종 | 2008.11.23 | 10128 |
1297 | 넙적하게, 넓다란, 넓치, 넓죽 | 바람의종 | 2008.11.23 | 10145 |
1296 | 국민 | 바람의종 | 2008.11.23 | 4563 |
1295 | 양 | 바람의종 | 2008.11.22 | 6114 |
1294 | 프로 | 바람의종 | 2008.11.22 | 5956 |
1293 | 평가하다, 때문에 | 바람의종 | 2008.11.21 | 7720 |
1292 | 왕따, 가마리 | 바람의종 | 2008.11.21 | 6445 |
1291 | ~로부터 | 바람의종 | 2008.11.21 | 6756 |
1290 | 방마치 | 바람의종 | 2008.11.21 | 6707 |
1289 | 고개를 떨구다 | 바람의종 | 2008.11.20 | 12338 |
1288 | 오랫만, 오랜만 | 바람의종 | 2008.11.20 | 14839 |
1287 | 젠 스타일 | 바람의종 | 2008.11.20 | 7511 |
1286 | 괴기라미 떡이라미 | 바람의종 | 2008.11.20 | 6632 |
1285 | 어거지, 억지 | 바람의종 | 2008.11.19 | 6636 |
1284 | 핸드폰, 휴대전화 | 바람의종 | 2008.11.19 | 6866 |
1283 | 소고기, 쇠고기 | 바람의종 | 2008.11.19 | 7265 |
1282 | 명분 | 바람의종 | 2008.11.19 | 4494 |
1281 | 니가, 지가 | 바람의종 | 2008.11.18 | 5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