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81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고깃집의 차림표에 적힌 갈매기살·제비추리가 혹 갈매기·제비 고기가 아닌가 의아해 하거나,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갈매기살'은 돼지고기의 '가로막살'에서 온 말이다. '가로막'은 배와 가슴 사이에 가로놓인 근육질의 막으로, 한자어로는 횡격막(橫膈膜)이라 한다. '갈매기살'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 우선 '가로막'에 접미사 '-이'가 붙어 '가로막이'가 되고, 다시 'ㅣ'모음 역행동화를 일으켜 '가로맥이'로 바뀐다. 이를 소리대로 적으면 '가로매기'가 되고, 'ㅗ'가 탈락하면서 'ㄹ'이 앞 글자의 받침으로 옮겨져 '갈매기'가 됐다. 신발 안쪽 바닥에 까는 얇은 가죽(안창)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로막살'을 '안창살(안창고기)'이라고도 한다. 보통 돼지고기는 '갈매기살', 쇠고기는 '안창살(안창고기)'로 구분해 부른다.

'제비추리'는 갈비 안쪽 흉추(가슴등뼈)의 몸통을 따라 길게 붙어 있는 띠 모양의 근육 살을 말한다. 갈비에 붙은 이 고기를 손으로 잡아 추리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제비추리'와 혼동하기 쉬운 단어로 '제비초리'가 있다. 사람의 뒤통수나 앞이마에 뾰족이 내민 머리털을 가리키는 것으로 제비의 꼬리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갈비 안쪽에 붙은 고기 중엔 '토시살'도 있는데, 한복을 입을 때 추위를 막기 위해 팔뚝에 끼던 '토시' 모양을 하고 있다. 갈비를 부위별로 자세히 나눈 명칭인 이들 갈매기살(안창고기)·제비추리·토시살은 사투리로 생각하기 쉬우나 모두 표준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1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8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514
1346 긴가민가하다 바람의종 2009.12.18 9663
1345 일터 말 바람의종 2008.04.08 9666
1344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666
1343 베테랑 바람의종 2010.07.10 9667
1342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68
1341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71
1340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673
1339 임마, 상판때기 바람의종 2009.11.09 9674
1338 독불장군 바람의종 2010.07.10 9675
1337 가라, 와라 바람의종 2011.11.20 9681
1336 ~같이 바람의종 2010.05.10 9686
1335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688
1334 들쳐업다 바람의종 2009.07.28 9690
1333 피죽새 바람의종 2009.06.12 9691
1332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693
1331 엉덩이와 궁둥이 바람의종 2010.08.19 9693
1330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07.12.30 9701
1329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704
1328 뀌띰, 괜시레 바람의종 2008.12.17 9706
1327 맞장(맞짱) 바람의종 2009.09.27 9706
1326 영계 바람의종 2007.08.07 9708
1325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7.03.27 97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