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5 15:03

가능한, 가능한 한

조회 수 767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능한, 가능한 한

'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다르다. 단어와 구(句)라는 점뿐만 아니라 문장에서 하는 구실도 다르다. '가능한'은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이 말 뒤에는 '가능한 일[것 등]' '가능한 수단[조치·방법·경우 등]'처럼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나와야 한다.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했지만 그녀를 설득할 수 없었다' '코트 어느 곳에서든 득점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재목들이 연달아 나왔다' 등은 바르게 쓰인 예다.

'가능한 한'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또는 '가능한 조건하에서'를 의미하는 부사구다. 따라서 그 뒤에는 '가능한 한'이 꾸밀 수 있는 부사어나 동작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와야 한다. 그런데 '가능한 한'으로 써야 할 것을 맨 뒤의 '한'을 생략하는 경우가 눈에 자주 띈다. '가능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없다. 따라서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가능한' 뒤에 '한'(조건을 나타내는 명사)을 넣어 '가능한 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해야 바른 문장이다.

아래와 같은 문장에서도 '가능한'을 모두 '가능한 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잘못이나 문제점을 가능한 빨리, 정확하게, 나무라지 않으면서 설명한다.'
-'제3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보도는 가능한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가능한'이 '가능한 한'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 역(逆)도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95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5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29
2116 쓰겁다 바람의종 2008.02.20 11138
2115 쑥부쟁이 바람의종 2008.04.19 7457
2114 쑥밭이 되다 바람의종 2008.01.19 9254
2113 쑥맥, 쑥, 숙맥 바람의종 2010.07.23 12506
2112 쑥돌·감돌·몽돌 바람의종 2008.05.08 10885
2111 쐐기풀 바람의종 2008.03.24 6589
2110 썰매를 지치다 바람의종 2012.12.05 21624
2109 썰매 바람의종 2010.07.26 8224
2108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19
2107 써라와 쓰라 바람의종 2010.04.02 12510
2106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642
2105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408
2104 쌓인, 싸인 바람의종 2008.12.27 23192
2103 쌍벽 바람의종 2010.08.17 10433
2102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305
2101 쌍둥밤 / 쌍동밤 바람의종 2011.11.11 9516
2100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70
2099 쌉싸름하다 바람의종 2009.05.21 11951
2098 쌈마이 바람의종 2009.12.14 9403
2097 쌀뜬물, 쌀뜨물 바람의종 2010.07.21 13709
2096 싹쓸바람 바람의종 2009.03.03 6978
2095 싸우다와 다투다 바람의종 2007.11.09 69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