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5 15:03

가능한, 가능한 한

조회 수 757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능한, 가능한 한

'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다르다. 단어와 구(句)라는 점뿐만 아니라 문장에서 하는 구실도 다르다. '가능한'은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이 말 뒤에는 '가능한 일[것 등]' '가능한 수단[조치·방법·경우 등]'처럼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나와야 한다.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했지만 그녀를 설득할 수 없었다' '코트 어느 곳에서든 득점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재목들이 연달아 나왔다' 등은 바르게 쓰인 예다.

'가능한 한'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또는 '가능한 조건하에서'를 의미하는 부사구다. 따라서 그 뒤에는 '가능한 한'이 꾸밀 수 있는 부사어나 동작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와야 한다. 그런데 '가능한 한'으로 써야 할 것을 맨 뒤의 '한'을 생략하는 경우가 눈에 자주 띈다. '가능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없다. 따라서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가능한' 뒤에 '한'(조건을 나타내는 명사)을 넣어 '가능한 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해야 바른 문장이다.

아래와 같은 문장에서도 '가능한'을 모두 '가능한 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잘못이나 문제점을 가능한 빨리, 정확하게, 나무라지 않으면서 설명한다.'
-'제3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보도는 가능한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가능한'이 '가능한 한'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 역(逆)도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75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23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370
2114 ‘Mac-,Mc-’의 한글 표기 바람의종 2010.03.03 11169
2113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60
2112 코펠 바람의종 2010.03.03 12416
2111 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3.03 11664
2110 밥힘, 밥심 바람의종 2010.03.02 12818
2109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03.02 8971
2108 들르다와 들리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02 11597
2107 넥타이는 매고,배낭은 멘다 바람의종 2010.03.02 10184
2106 그르이께 어짤랑교? 바람의종 2010.03.02 6158
2105 깔끔하지 못한 말 바람의종 2010.03.02 7876
2104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052
2103 ~데 반해 / ~데 비해 바람의종 2010.02.28 17375
2102 장수와 장사 바람의종 2010.02.28 9744
2101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바람의종 2010.02.28 12555
2100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9007
2099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3706
2098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바람의종 2010.02.25 9808
2097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06
2096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788
2095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275
2094 그라모 어쩝니껴? 바람의종 2010.02.25 7327
2093 발바리 바람의종 2010.02.23 80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