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5 15:03

가능한, 가능한 한

조회 수 759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능한, 가능한 한

'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다르다. 단어와 구(句)라는 점뿐만 아니라 문장에서 하는 구실도 다르다. '가능한'은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이 말 뒤에는 '가능한 일[것 등]' '가능한 수단[조치·방법·경우 등]'처럼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나와야 한다.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했지만 그녀를 설득할 수 없었다' '코트 어느 곳에서든 득점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재목들이 연달아 나왔다' 등은 바르게 쓰인 예다.

'가능한 한'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또는 '가능한 조건하에서'를 의미하는 부사구다. 따라서 그 뒤에는 '가능한 한'이 꾸밀 수 있는 부사어나 동작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와야 한다. 그런데 '가능한 한'으로 써야 할 것을 맨 뒤의 '한'을 생략하는 경우가 눈에 자주 띈다. '가능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없다. 따라서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가능한' 뒤에 '한'(조건을 나타내는 명사)을 넣어 '가능한 한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해야 바른 문장이다.

아래와 같은 문장에서도 '가능한'을 모두 '가능한 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잘못이나 문제점을 가능한 빨리, 정확하게, 나무라지 않으면서 설명한다.'
-'제3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보도는 가능한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가능한'이 '가능한 한'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 역(逆)도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0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4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422
1236 안절부절 하다 바람의종 2008.09.26 7023
1235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277
1234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857
1233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바람의종 2008.06.16 8383
1232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616
1231 안티커닝 바람의종 2009.06.17 8481
1230 안팎 바람의종 2010.11.26 11635
1229 안하다, 못하다 바람의종 2009.02.10 17676
1228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08
1227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473
1226 않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14 8086
1225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094
1224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12.09.11 16677
1223 알맹이, 알갱이 바람의종 2010.04.27 9510
1222 알바 바람의종 2007.12.27 7402
1221 알비 바람의종 2009.11.23 9437
1220 알아야 면장한다. 바람의종 2009.06.15 6779
1219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265
1218 알은척 / 아는 척 바람의종 2009.02.07 10819
1217 알은체는 아는 사이에서 바람의종 2009.11.12 9430
1216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바람의종 2009.03.08 19202
1215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99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