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모음 역행동화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인 '애기',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해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인 '챙피하다' 등은 흔히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말이 아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미''아지랑이''아기''창피하다' 등으로 써야 옳다.
'ㅣ'모음 역행동화란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곰팡이, 다리미, 손잡이, 아기, 아지랑이, 어미, 지팡이, 지푸라기, 창피하다, 학교' 등을 '곰팽이, 대리미, 손잽이, 애기, 아지랭이, 에미, 지팽이, 지푸래기, 챙피하다, 핵교' 등으로 말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이 원칙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차분하지 못해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풋내기'를 비롯해 '-내기' 형태를 취하는 몇몇 단어(새내기,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냄비, 동댕이치다, 올챙이'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이러한 말을 널리 사용하는 언어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89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41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325 |
1346 | 지긋이, 지그시 | 바람의종 | 2008.11.13 | 10492 |
» | 'ㅣ'모음 역행동화 | 바람의종 | 2008.11.14 | 7077 |
1344 | 잇달다, 잇따르다 | 바람의종 | 2008.11.14 | 8179 |
1343 | 애매모호 | 바람의종 | 2008.11.14 | 5258 |
1342 | 가능한, 가능한 한 | 바람의종 | 2008.11.15 | 7774 |
1341 | 자문 | 바람의종 | 2008.11.15 | 5237 |
1340 | 벗어지다, 벗겨지다 | 바람의종 | 2008.11.15 | 8103 |
1339 | 시간, 시각 | 바람의종 | 2008.11.16 | 6561 |
1338 |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 바람의종 | 2008.11.16 | 8788 |
1337 | 먹거리, 먹을거리 | 바람의종 | 2008.11.16 | 6080 |
1336 | 외곬, 외골수 | 바람의종 | 2008.11.18 | 7827 |
1335 | 성은, 승은, 사약 | 바람의종 | 2008.11.18 | 7374 |
1334 | 니가, 지가 | 바람의종 | 2008.11.18 | 5347 |
1333 | 소고기, 쇠고기 | 바람의종 | 2008.11.19 | 7265 |
1332 | 핸드폰, 휴대전화 | 바람의종 | 2008.11.19 | 6871 |
1331 | 어거지, 억지 | 바람의종 | 2008.11.19 | 6636 |
1330 | 젠 스타일 | 바람의종 | 2008.11.20 | 7520 |
1329 | 오랫만, 오랜만 | 바람의종 | 2008.11.20 | 14841 |
1328 | 고개를 떨구다 | 바람의종 | 2008.11.20 | 12343 |
1327 | ~로부터 | 바람의종 | 2008.11.21 | 6777 |
1326 | 왕따, 가마리 | 바람의종 | 2008.11.21 | 6446 |
1325 | 평가하다, 때문에 | 바람의종 | 2008.11.21 | 7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