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4 01:35

'ㅣ'모음 역행동화

조회 수 6941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인 '애기',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해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인 '챙피하다' 등은 흔히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말이 아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미''아지랑이''아기''창피하다' 등으로 써야 옳다.

'ㅣ'모음 역행동화란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곰팡이, 다리미, 손잡이, 아기, 아지랑이, 어미, 지팡이, 지푸라기, 창피하다, 학교' 등을 '곰팽이, 대리미, 손잽이, 애기, 아지랭이, 에미, 지팽이, 지푸래기, 챙피하다, 핵교' 등으로 말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이 원칙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차분하지 못해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풋내기'를 비롯해 '-내기' 형태를 취하는 몇몇 단어(새내기,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냄비, 동댕이치다, 올챙이'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이러한 말을 널리 사용하는 언어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2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7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723
1280 아시저녁·아시잠 바람의종 2008.01.31 7521
1279 아양 바람의종 2010.05.17 11578
1278 아언각비 바람의종 2012.08.13 11431
1277 아우라 바람의종 2010.03.08 9850
1276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493
1275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118
1274 아이들밖에 없다 (밖에) 바람의종 2008.04.30 6214
1273 아이들의 말, 외로운 사자성어 風文 2022.09.17 913
1272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93
1271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869
1270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1144
1269 아줌마 바람의종 2010.05.09 10356
1268 아줌마·아지매 바람의종 2008.03.25 12081
1267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1211
1266 아지랑이, 아지랭이 바람의종 2009.07.07 10579
1265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396
1264 아퀴를 짓다 바람의종 2008.01.21 13324
1263 아파, 아퍼 바람의종 2010.08.19 15308
1262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59
1261 아프리카의 언어들 바람의종 2008.02.02 8913
1260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740
1259 악머구리 끓듯 한다 바람의종 2008.01.22 101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