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4 01:35

'ㅣ'모음 역행동화

조회 수 6932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인 '애기',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해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인 '챙피하다' 등은 흔히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말이 아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미''아지랑이''아기''창피하다' 등으로 써야 옳다.

'ㅣ'모음 역행동화란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곰팡이, 다리미, 손잡이, 아기, 아지랑이, 어미, 지팡이, 지푸라기, 창피하다, 학교' 등을 '곰팽이, 대리미, 손잽이, 애기, 아지랭이, 에미, 지팽이, 지푸래기, 챙피하다, 핵교' 등으로 말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이 원칙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차분하지 못해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풋내기'를 비롯해 '-내기' 형태를 취하는 몇몇 단어(새내기,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냄비, 동댕이치다, 올챙이'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이러한 말을 널리 사용하는 언어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3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80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771
1346 싸다와 누다 바람의종 2009.10.01 9140
1345 싸대기 바람의종 2010.07.19 8986
1344 싸드락싸드락 묵소! 바람의종 2009.11.23 9250
1343 싸목싸목 허소! 바람의종 2009.11.29 9694
1342 싸우다와 다투다 바람의종 2007.11.09 6860
1341 싹쓸바람 바람의종 2009.03.03 6978
1340 쌀뜬물, 쌀뜨물 바람의종 2010.07.21 13680
1339 쌈마이 바람의종 2009.12.14 9391
1338 쌉싸름하다 바람의종 2009.05.21 11943
1337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09
1336 쌍둥밤 / 쌍동밤 바람의종 2011.11.11 9504
1335 쌍벽 바람의종 2010.08.17 10431
1334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253
1333 쌓인, 싸인 바람의종 2008.12.27 23154
1332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272
1331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628
1330 써라와 쓰라 바람의종 2010.04.02 12492
1329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12
1328 썰매 바람의종 2010.07.26 8210
1327 썰매를 지치다 바람의종 2012.12.05 21569
1326 쐐기풀 바람의종 2008.03.24 6510
1325 쑥돌·감돌·몽돌 바람의종 2008.05.08 108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