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4 01:35

'ㅣ'모음 역행동화

조회 수 709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인 '애기',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해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인 '챙피하다' 등은 흔히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말이 아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미''아지랑이''아기''창피하다' 등으로 써야 옳다.

'ㅣ'모음 역행동화란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곰팡이, 다리미, 손잡이, 아기, 아지랑이, 어미, 지팡이, 지푸라기, 창피하다, 학교' 등을 '곰팽이, 대리미, 손잽이, 애기, 아지랭이, 에미, 지팽이, 지푸래기, 챙피하다, 핵교' 등으로 말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이 원칙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차분하지 못해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풋내기'를 비롯해 '-내기' 형태를 취하는 몇몇 단어(새내기,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냄비, 동댕이치다, 올챙이'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이러한 말을 널리 사용하는 언어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9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6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374
1346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661
1345 긴가민가하다 바람의종 2009.12.18 9663
1344 일터 말 바람의종 2008.04.08 9666
1343 베테랑 바람의종 2010.07.10 9667
1342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68
1341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71
1340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673
1339 임마, 상판때기 바람의종 2009.11.09 9674
1338 독불장군 바람의종 2010.07.10 9675
1337 ~같이 바람의종 2010.05.10 9681
1336 가라, 와라 바람의종 2011.11.20 9681
1335 피죽새 바람의종 2009.06.12 9686
1334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686
1333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688
1332 들쳐업다 바람의종 2009.07.28 9690
1331 엉덩이와 궁둥이 바람의종 2010.08.19 9692
1330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07.12.30 9701
1329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704
1328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705
1327 뀌띰, 괜시레 바람의종 2008.12.17 9706
1326 맞장(맞짱) 바람의종 2009.09.27 9706
1325 영계 바람의종 2007.08.07 97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