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4 01:35

'ㅣ'모음 역행동화

조회 수 709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인 '애기',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해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인 '챙피하다' 등은 흔히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말이 아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미''아지랑이''아기''창피하다' 등으로 써야 옳다.

'ㅣ'모음 역행동화란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곰팡이, 다리미, 손잡이, 아기, 아지랑이, 어미, 지팡이, 지푸라기, 창피하다, 학교' 등을 '곰팽이, 대리미, 손잽이, 애기, 아지랭이, 에미, 지팽이, 지푸래기, 챙피하다, 핵교' 등으로 말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이 원칙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차분하지 못해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풋내기'를 비롯해 '-내기' 형태를 취하는 몇몇 단어(새내기,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냄비, 동댕이치다, 올챙이'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이러한 말을 널리 사용하는 언어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7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4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244
1280 성은, 승은, 사약 바람의종 2008.11.18 7379
1279 외곬, 외골수 바람의종 2008.11.18 7827
1278 빵, 카스텔라 바람의종 2008.11.18 6225
1277 먹거리,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11.16 6086
1276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801
1275 시간, 시각 바람의종 2008.11.16 6564
1274 오마이 바람의종 2008.11.16 5776
1273 벗어지다, 벗겨지다 바람의종 2008.11.15 8103
1272 자문 바람의종 2008.11.15 5245
1271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785
1270 너랑 나랑 바람의종 2008.11.15 7684
1269 애매모호 바람의종 2008.11.14 5264
1268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08.11.14 8183
» 'ㅣ'모음 역행동화 바람의종 2008.11.14 7090
1266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4 5507
1265 지긋이, 지그시 바람의종 2008.11.13 10492
1264 휘호 바람의종 2008.11.13 11090
1263 구랍 바람의종 2008.11.13 6775
1262 원숭이 바람의종 2008.11.13 6970
1261 충돌, 추돌 바람의종 2008.11.12 8077
1260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1.12 5692
1259 작명(作名)유감 바람의종 2008.11.12 66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