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2 19:24

작명(作名)유감

조회 수 6656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명(作名)유감

아이의 이름을 지어 본 사람들은 그 일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회운동이나 사건 당사자 등에게 알맞은 이름을 붙이는 일도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학교에서 폭력 사태가 자주 발생하면서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기만 하면 자녀가 무사히 학교에 가서 안전하게 공부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부모가 안심하고 보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이 말이 전하려는 바는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등이었을 텐데 이름 때문에 이상한 운동이 돼버렸습니다. 대구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다섯명이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후 타살된 것으로 밝혀져 가슴을 아프게 했던 그들을 지칭하는 말이 '개구리 소년'이었습니다. '개구리 잡으러 갔다가 실종된 소년들'을 이렇게 줄인 것입니다. 하지만 '개구리 소년'이라고 하면 '개구리를 닮은 소년'이나 '어린 개구리'가 연상됩니다. '위안부 할머니'도 자주 대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부르는 것이 합당할까요? 그분들은 일제의 성폭력 피해자이며 현재 위안부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위안부'라고 불러야 하는지, 그리함으로써 아픈 가슴에 다시 한번 못질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름은 한번 붙여지면 고치기 어려운 만큼 지을 때 조금 더 진지하고 신중하게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7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4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182
1368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09.12.18 9612
1367 표준어와 방언 바람의종 2010.01.06 9617
1366 내 자신 바람의종 2010.07.05 9617
1365 덕아웃이 아니고 왜 더그아웃? 바람의종 2010.01.06 9621
1364 눈사리 바람의종 2009.11.10 9626
1363 ‘하므로’와 ‘함으로’ 바람의종 2009.12.04 9626
1362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626
1361 ~답다, ~스럽다 바람의종 2010.11.21 9627
1360 에프엠 바람의종 2009.09.03 9628
1359 새라새롭다 바람의종 2008.02.29 9631
1358 강술 바람의종 2010.06.08 9633
1357 늙은이 바람의종 2010.07.10 9633
1356 담합 = 짬짜미 / 짬짬이 바람의종 2011.12.27 9636
1355 조언과 충고 바람의종 2012.05.22 9640
1354 갯벌과 개펄 바람의종 2010.02.15 9641
1353 멋, 맵시 바람의종 2010.07.18 9642
1352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648
1351 생략되는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1.23 9649
1350 너무 바람의종 2010.04.10 9650
1349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654
1348 일터 말 바람의종 2008.04.08 9656
1347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6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