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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15:21

터울

조회 수 7042 추천 수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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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울

경제적 어려움으로 맞벌이 부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40대에서는 37%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맞벌이를 하려면 무엇보다 집에 남은 아이들이 문제다. 아파트 놀이터에는 열쇠 줄을 목에 걸고 어두워질 때까지 놀고 있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몇 살 터울로 형제가 있으면 그나마 집안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내기가 나으련만 혼자인 아이도 많다. 이럴 땐 적당한 터울의 형제가 아쉽다.

'터울'은 한 어머니에게서 먼저 태어난 아이와 다음에 태어난 아이의 나이 차이를 뜻한다. 쉽게 얘기하면 형제 간의 나이 차이다. 한 어미에게서 난 동물에게도 쓴다. '형과 나는 두 살 터울이다' '위로는 한 살 터울의 누나가 있고 아래로는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우리 형제는 터울이 많이 졌다[떴다]' 등을 용례로 들 수 있다. '터울'에는 이처럼 한 어머니에게서 난 자식 사이의 나이 차이를 가리키는 뜻밖에 없으므로 형제 간이 아니면 쓸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사이에나 단순한 나이 차이 또는 어떤 일의 간격이란 뜻으로 마구 쓰고 있다. '그들 부부는 네 살 터울이다' '한 살 터울인 이들은 서로 말을 놓고 지낸다' '이들 선수는 두 살 터울로 고교 선후배 사이다' '며칠 터울로 송년 모임이 있다'등의 경우가 '터울'을 잘못 쓴 예다. '터울'의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사용하면 남에게 실례가 될 수 있고, 글을 쓴 이의 신뢰도 떨어진다. '터울'은 형제 간의 나이 차이에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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