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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렛나루, 구레나루, 구렌나루 / 횡경막 / 관자노리

사람의 신체와 관련된 단어들로 흔히 잘못 쓰는 것이 몇몇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사춘기가 되면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수염이 자라나게 됩니다. 수염은 돋아나는 부위에 따라 코밑에 나는 것은 콧수염, 턱밑에 나는 것은 턱수염이라고 하지요. 그러면 귀 있는 곳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볼 부분에 돋아나는 수염은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구렛나루, 구레나루, 구렌나루…. 이렇게 다양하게 쓰고 있지만 모두 잘못이며 '구레나룻'이 맞는 말입니다.

'나룻'은 수염의 고유어입니다. 그리고 '구레'는 '굴레'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제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 옆머리의 귀와 눈 사이를 만져보면 맥박이 뛰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을 흔히 '관자노리'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틀린 말이고 '관자놀이'가 바른 말입니다. 옛날 머리에 망건(網巾)을 쓰던 시절 이 부분의 맥동 때문에 망건의 관자가 움직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몸속에 있는 부분도 잘못 쓰는 데서 예외가 아니죠. 배와 가슴 사이에는 막이 하나 있는데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호흡하는 것을 돕습니다. 이 막이 경련을 일으키면 들이쉬는 숨이 방해를 받아 딸꾹질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의 이름은 횡격막(橫膈膜)인데 흔히 소리나는 대로 '횡경막'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횡격막은 가로막·격막이라고도 합니다. 한자의 뜻을 생각해 보면 소리에 끌려가 잘못 쓰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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