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30 03:51

신토불이

조회 수 741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토불이

'회남에서 자란 귤나무를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열린다(橘化爲枳·귤화위지)'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도 처한 환경에 따라 본래의 우수한 형질이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 되새겨 볼 부분은 없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마음의 안식마저 잃다 보니 '우리 땅'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서울 강남학군으로의 무분별한 이주, 이민, 원정 출산 등등.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사회 환경이 원인이긴 하지만 정작 소중한 '우리 것'까지 잃어버리지 않을까 염려되는 면도 있습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에 가면 '신토불이(身土不二)'라고 큼직하게 쓰인 플래카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것이 우수하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뜻과 어원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신체(身)와 환경(土)은 뗄 수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모방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만들어져 식생활 용어로 둔갑해 사용하고 있는 말입니다. 불교 용어 중 '불신국토(佛身國土)'에서 '신토'를, 사찰에 들어가는 세 문 중 '해탈의 경지에 드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不二門)'에서 '불이'를 따 합쳐 탄생된 말이 '신토불이'입니다.

일본에서조차 본래 뜻과는 다르게 변질돼 사용되고 있는 것을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에서 버젓이 걸어놓고 자랑스레 사용하고 있다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토불이'는 마땅히 '우리 몸엔 우리 농산물' 정도로 고쳐 사용해야 하리란 생각입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548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6982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8/10/31 by 바람의종
    Views 12159 

    덮혔다, 찝찝하다

  5.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8/10/31 by 바람의종
    Views 9050 

    끼여들기

  6.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7469 

    갈갈이, 갈가리

  7.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7282 

    유명세를 타다

  8.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08/10/30 by 바람의종
    Views 7417 

    신토불이

  9.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7729 

    꼬시다

  10.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7150 

    린치, 신나, 섬머

  11. No Image 29Oct
    by 바람의종
    2008/10/29 by 바람의종
    Views 7974 

    한참, 한창

  12.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6919 

    영어식 표현

  13.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7855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14.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8/10/27 by 바람의종
    Views 13345 

    깍둑이, 부스럭이

  15.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10922 

    첩첩산중

  16.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5687 

    더 이상

  17.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8/10/26 by 바람의종
    Views 6603 

    ~부터 시작

  18.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8816 

    릉, 능

  19.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8454 

    갈치, 적다, 작다

  20.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8/10/25 by 바람의종
    Views 8697 

    주은, 구은, 책갈피

  21.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8005 

    쪽집게, 짜깁기

  22.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21309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23.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8259 

    곁불, 겻불

  24. No Image 23Oct
    by 바람의종
    2008/10/23 by 바람의종
    Views 11111 

    띄어스기 - "데"

  25. No Image 23Oct
    by 바람의종
    2008/10/23 by 바람의종
    Views 10370 

    띄어스기 - "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