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7 03:08

깍둑이, 부스럭이

조회 수 1336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깍둑이, 부스럭이

뻐꾸기, 꾀꼬리, 개구리와 같은 이름은 그 동물의 소리 '뻐꾹, 꾀꼴, 개굴'과 관련이 있다. 또 '제트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 '쌕쌕이'나 욕심이 많은 사람을 돼지에 비유해 이르는 말인 '꿀꿀이'도 그 물체나 동물이 내는 소리인 '쌕쌕' '꿀꿀'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왜 어떤 것은 그것이 내는 소리에 '이'를 붙여 명사를 만들고 어떤 것은 그러지 않을까? 모두 소리와 관련된 비슷한 형태인데 왜 달리 적을까? 그것은 어근 뒤에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가에 따라 명사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게 돼 있다. 즉 '꿀꿀' '오뚝' '쌕쌕' 등의 원래 형태를 살려주는 것이다(꿀꿀거리다→꿀꿀이, 눈 깜짝하다→눈깜짝이, 삐죽하다→삐죽이, 살살거리다→살살이, 쌕쌕거리다→쌕쌕이, 오뚝하다→오뚝이, 푸석하다→푸석이, 홀쭉하다→홀쭉이 등).

그러나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등). 위의 예 가운데 '깍두기''부스러기' 등은 '깍둑하다'나 '부스럭거리다'가 될 수 있지만 뜻으로 볼 때 꼭 여기에서 온 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깍둑이' '부스럭이'로 적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9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59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443
1236 돋우다와 돋구다 바람의종 2010.03.22 13774
1235 하룻강아지 바람의종 2010.03.22 12204
1234 해프닝 바람의종 2010.03.22 10779
1233 하느님, 하나님 바람의종 2010.03.22 9762
1232 하냥 file 바람의종 2010.03.23 12503
1231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6077
1230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525
1229 거치다와 걸치다 바람의종 2010.03.23 15187
1228 양해의 말씀 / 기라성 바람의종 2010.03.23 13172
1227 양방향 / 쌍방향 바람의종 2010.03.23 10341
1226 구리무와 포마드 바람의종 2010.03.24 11845
1225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318
1224 쟁이와 장이 바람의종 2010.03.24 16317
1223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240
1222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바람의종 2010.03.24 14582
1221 엄청 바람의종 2010.03.26 10409
1220 호분차 온나! file 바람의종 2010.03.26 12648
1219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바람의종 2010.03.26 13184
1218 결제와 결재 바람의종 2010.03.26 14700
1217 조그만한, 자그만한 바람의종 2010.03.26 10902
1216 내려쬐다, 내리쬐다 바람의종 2010.03.26 10678
1215 ‘긴장’과 ‘비난수’ 바람의종 2010.03.30 180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