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7 03:08

깍둑이, 부스럭이

조회 수 13324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깍둑이, 부스럭이

뻐꾸기, 꾀꼬리, 개구리와 같은 이름은 그 동물의 소리 '뻐꾹, 꾀꼴, 개굴'과 관련이 있다. 또 '제트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 '쌕쌕이'나 욕심이 많은 사람을 돼지에 비유해 이르는 말인 '꿀꿀이'도 그 물체나 동물이 내는 소리인 '쌕쌕' '꿀꿀'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왜 어떤 것은 그것이 내는 소리에 '이'를 붙여 명사를 만들고 어떤 것은 그러지 않을까? 모두 소리와 관련된 비슷한 형태인데 왜 달리 적을까? 그것은 어근 뒤에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가에 따라 명사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게 돼 있다. 즉 '꿀꿀' '오뚝' '쌕쌕' 등의 원래 형태를 살려주는 것이다(꿀꿀거리다→꿀꿀이, 눈 깜짝하다→눈깜짝이, 삐죽하다→삐죽이, 살살거리다→살살이, 쌕쌕거리다→쌕쌕이, 오뚝하다→오뚝이, 푸석하다→푸석이, 홀쭉하다→홀쭉이 등).

그러나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등). 위의 예 가운데 '깍두기''부스러기' 등은 '깍둑하다'나 '부스럭거리다'가 될 수 있지만 뜻으로 볼 때 꼭 여기에서 온 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깍둑이' '부스럭이'로 적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55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9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949
1236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바람의종 2010.02.25 9812
1235 피난과 피란 바람의종 2008.04.24 9814
1234 강냉이, 옥수수 바람의종 2011.10.27 9814
1233 일벗 사이 바람의종 2008.04.13 9817
1232 미혼남·미혼녀 바람의종 2007.11.02 9820
1231 상채기, 상흔, 생재기 바람의종 2008.12.18 9820
1230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821
1229 식혜와 식해 바람의종 2010.05.06 9822
1228 고니 바람의종 2009.11.29 9829
1227 으악새 바람의종 2008.01.31 9836
1226 오랑우탄 아들 바람의종 2010.07.18 9840
1225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40
1224 답습 바람의종 2007.06.24 9842
1223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843
1222 아우라 바람의종 2010.03.08 9850
1221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9855
1220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859
1219 발목이 접(겹)질려 바람의종 2009.06.17 9861
1218 문책과 인책 바람의종 2010.11.02 9865
1217 아스팔트와 아부라 바람의종 2010.01.22 9866
1216 다반사 바람의종 2010.09.03 9866
1215 전철을 밟는다 바람의종 2008.01.29 98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