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7 03:08

깍둑이, 부스럭이

조회 수 1340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깍둑이, 부스럭이

뻐꾸기, 꾀꼬리, 개구리와 같은 이름은 그 동물의 소리 '뻐꾹, 꾀꼴, 개굴'과 관련이 있다. 또 '제트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 '쌕쌕이'나 욕심이 많은 사람을 돼지에 비유해 이르는 말인 '꿀꿀이'도 그 물체나 동물이 내는 소리인 '쌕쌕' '꿀꿀'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왜 어떤 것은 그것이 내는 소리에 '이'를 붙여 명사를 만들고 어떤 것은 그러지 않을까? 모두 소리와 관련된 비슷한 형태인데 왜 달리 적을까? 그것은 어근 뒤에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가에 따라 명사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게 돼 있다. 즉 '꿀꿀' '오뚝' '쌕쌕' 등의 원래 형태를 살려주는 것이다(꿀꿀거리다→꿀꿀이, 눈 깜짝하다→눈깜짝이, 삐죽하다→삐죽이, 살살거리다→살살이, 쌕쌕거리다→쌕쌕이, 오뚝하다→오뚝이, 푸석하다→푸석이, 홀쭉하다→홀쭉이 등).

그러나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등). 위의 예 가운데 '깍두기''부스러기' 등은 '깍둑하다'나 '부스럭거리다'가 될 수 있지만 뜻으로 볼 때 꼭 여기에서 온 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깍둑이' '부스럭이'로 적지 않는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6412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542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6Apr
    by 바람의종
    2010/04/06 by 바람의종
    Views 13523 

    벌이다와 벌리다

  5.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7/12/27 by 바람의종
    Views 13520 

    경을 치다

  6. No Image 17Nov
    by 바람의종
    2011/11/17 by 바람의종
    Views 13520 

    집히다 / 짚이다

  7.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11/11/24 by 바람의종
    Views 13517 

    퍼센트포인트

  8. No Image 08Mar
    by 바람의종
    2010/03/08 by 바람의종
    Views 13516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9. No Image 20Jan
    by 바람의종
    2010/01/20 by 바람의종
    Views 13509 

    간지는 음력

  10. No Image 22Sep
    by 바람의종
    2009/09/22 by 바람의종
    Views 13501 

    메우다, 채우다

  11.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8/02/22 by 바람의종
    Views 13498 

    노가리 까다

  12.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10/01/15 by 바람의종
    Views 13493 

    냄비, 남비

  13. No Image 20Jun
    by 바람의종
    2010/06/20 by 바람의종
    Views 13481 

    ‘강시울’과 ‘뒤매’

  14.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10/11/01 by 바람의종
    Views 13474 

    노파심

  15. No Image 22Dec
    by 바람의종
    2011/12/22 by 바람의종
    Views 13461 

    ‘팜므파말’

  16.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0/05/07 by 바람의종
    Views 13460 

    ‘때식을 번지다’와 ‘재구를 치다’

  17.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11/05/01 by 바람의종
    Views 13456 

    센티

  18. No Image 09Oct
    by 바람의종
    2012/10/09 by 바람의종
    Views 13455 

    응큼하다

  19.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11/12/28 by 바람의종
    Views 13454 

    진력나다, 진력내다

  20. No Image 19Apr
    by 바람의종
    2010/04/19 by 바람의종
    Views 13452 

    좋으네요, 좋네요

  21. No Image 05Sep
    by 바람의종
    2010/09/05 by 바람의종
    Views 13447 

    초를 치다

  22. No Image 27Jan
    by 바람의종
    2010/01/27 by 바람의종
    Views 13439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23. No Image 01Apr
    by 바람의종
    2010/04/01 by 바람의종
    Views 13435 

    가시 돋힌 설전

  24.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09/02/05 by 바람의종
    Views 13417 

    하락세로 치닫다

  25.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0/06/01 by 바람의종
    Views 13415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