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5 06:21

갈치, 적다, 작다

조회 수 835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치, 적다, 작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이맘때 시장에 가 보라. 계절의 미각을 돋우는 생선으로 기름기 가득 밴 은빛 칼치가 한창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산이 입맛에 좋다. 적은 것보다는 큰 것이 가격은 좀 더하지만 먹을 게 많다.'

위 글에 나오는 '칼치'와 '적은 것'.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접하면서도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크다(大)'의 반대말은 '작다(小)', '적다(少)'는 '많다(多)'의 반대말이다. '작은 꿈·작은 회사' '작은 일에도 잘 웃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다'는 길이·넓이·부피·키·소리·도량·규모·인물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달리 '적다'는 사물의 분량이나 수가 어느 표준보다 못함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은 양의 가을 수확' '동원된 군중 수가 너무 적다'가 그 용례다.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4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9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902
1896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275
1895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276
1894 ~다오, ~주라 바람의종 2011.12.05 8280
1893 공멸 바람의종 2009.07.22 8294
1892 마누라 風磬 2006.11.26 8298
1891 과반수 바람의종 2009.03.24 8298
1890 구저모디 file 바람의종 2009.12.14 8306
1889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2.23 8306
1888 합하 바람의종 2007.09.20 8308
1887 커브길 바람의종 2010.01.19 8310
1886 ~는가 알아보다 바람의종 2009.09.27 8315
1885 우연찮게 바람의종 2010.04.26 8317
1884 마름질 바람의종 2009.07.25 8318
1883 부리다와 시키다 바람의종 2008.01.20 8319
1882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322
1881 논개 바람의종 2008.04.21 8323
1880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22 8326
1879 호구 바람의종 2007.09.28 8326
1878 현수막, 횡단막 바람의종 2008.08.08 8327
1877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29
1876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바람의종 2009.06.11 8332
1875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3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