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5 06:21

갈치, 적다, 작다

조회 수 8311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치, 적다, 작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이맘때 시장에 가 보라. 계절의 미각을 돋우는 생선으로 기름기 가득 밴 은빛 칼치가 한창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산이 입맛에 좋다. 적은 것보다는 큰 것이 가격은 좀 더하지만 먹을 게 많다.'

위 글에 나오는 '칼치'와 '적은 것'.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접하면서도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크다(大)'의 반대말은 '작다(小)', '적다(少)'는 '많다(多)'의 반대말이다. '작은 꿈·작은 회사' '작은 일에도 잘 웃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다'는 길이·넓이·부피·키·소리·도량·규모·인물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달리 '적다'는 사물의 분량이나 수가 어느 표준보다 못함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은 양의 가을 수확' '동원된 군중 수가 너무 적다'가 그 용례다.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7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26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403
2070 신청·청구 바람의종 2009.07.28 8409
2069 신장이 좋다? 바람의종 2011.01.30 11277
2068 신병, 신변 바람의종 2010.07.18 10905
2067 신병 바람의종 2007.10.21 7128
2066 신발 좀 간조롱이 놔! 바람의종 2010.01.26 9290
2065 신물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18 17410
2064 신문과 심문 바람의종 2010.08.14 11529
2063 식혜와 식해 바람의종 2010.05.06 9817
2062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1051
2061 시험, 실험 바람의종 2010.08.14 10830
2060 시해 / 살해 바람의종 2012.03.27 10122
2059 시치미를 떼다 1 바람의종 2010.11.16 15371
2058 시치미를 떼다 바람의종 2008.01.18 10661
2057 시쳇말로 … 바람의종 2008.06.25 9914
2056 시체,사체,송장,주검,시신 바람의종 2010.02.07 11265
2055 시울 바람의종 2010.02.15 6848
2054 시옷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05.09 9449
2053 시세 조종 바람의종 2008.04.15 5462
2052 시보리 바람의종 2012.09.14 11936
2051 시말서, 회람 바람의종 2011.11.25 10644
2050 시말서 바람의종 2007.10.20 7266
2049 시라손이 바람의종 2009.07.17 73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