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4 00:33

쪽집게, 짜깁기

조회 수 796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쪽집게, 짜깁기


얼마 전에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대학에 따라선 논술고사가 남아 있고 심층 면접도 치러야 한다. 논술고사 출제 예상 문제들을 기가 막힐 정도로 콕 집어내 잘 설명해 주는 '쪽집게 논술 과외 강사'들의 과외비는 아마 부르는 게 값일 것이다. 이렇게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지적해 내거나 잘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많은 사람이 '쪽집게' '쪽집개'라고 쓴다.

된소리로 발음하는 언어습관에 이끌려 이렇게 쓰는 것 같은데 표준어는 '족집게'다. 일상 언어생활에서 일부 말은 된소리로 발음해야 말의 맛이 살아나는 경우가 있다. 소주를 '쏘주'로, 강술은 '깡술'로, 자장면은 '짜장면'으로, 강소주도 '깡소주'라고 해야 맛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소주''강술''자장면''강소주'가 표준어임은 두말 할 것 없다.

또 자주 틀리는 것으로 '짜집기'가 있다. '짜집기를 특히 잘 하는 세탁소나 옷 수선집을 알면 좀 얘기해 줄래?'에서처럼 '짜집기'가 바른말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직물의 찢어진 곳을 본디대로 흠집 없이 잘 짜서 깁는 일'은 '짜집기'가 아니라 '짜깁기'가 표준어다. 여기서 '집다'는 '깁다'의 강원·경상·충청도 방언이다. '짜다+깁다'에서 온 말이므로 '짜깁기'가 바른말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213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849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3740
    read more
  4. 참 그놈 간풀구만!

    Date2010.04.10 By바람의종 Views12486
    Read More
  5. 찰라, 찰나, 억겁

    Date2012.01.19 By바람의종 Views20430
    Read More
  6. 찰나

    Date2008.04.14 By바람의종 Views6681
    Read More
  7. 차후, 추후

    Date2012.06.15 By바람의종 Views18496
    Read More
  8. 차지다 , 찰지다

    Date2012.09.04 By바람의종 Views16096
    Read More
  9. 차이나

    Date2008.02.19 By바람의종 Views6774
    Read More
  10. 차별하는 말 미망인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10378
    Read More
  11. 차별②

    Date2008.05.31 By바람의종 Views6288
    Read More
  12. 차별1

    Date2008.05.27 By바람의종 Views7064
    Read More
  13. 차로, 차선

    Date2008.12.07 By바람의종 Views8178
    Read More
  14. 차례와 뜨레

    Date2008.01.25 By바람의종 Views8065
    Read More
  15. 차례

    Date2007.08.23 By바람의종 Views6566
    Read More
  16. 차돌이

    Date2009.05.20 By바람의종 Views9770
    Read More
  17. 차돌배기

    Date2009.07.23 By바람의종 Views8622
    Read More
  18. 차단스

    Date2008.02.19 By바람의종 Views24854
    Read More
  19. 찧다 / 빻다

    Date2010.07.30 By바람의종 Views16481
    Read More
  20. 찜갈비-갈비찜 / 영란은행

    Date2020.06.07 By風文 Views1951
    Read More
  21. 찍찍이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9134
    Read More
  22. 찌찌

    Date2009.05.31 By바람의종 Views7463
    Read More
  23. 찌르레기

    Date2009.05.31 By바람의종 Views8720
    Read More
  24. 쫀쫀하다

    Date2007.03.28 By바람의종 Views10084
    Read More
  25. 쪽집게, 짜깁기

    Date2008.10.24 By바람의종 Views79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