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120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부딪다''부딪치다''부딪히다'가 있다. 차이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받침도 'ㅈ'을 'ㄷ'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본딧말이 '부딪다'이고, 센말이 '부딪치다'(보통 '부딪다'보다 많이 씀), 피동이 '부딪히다'이다. 즉 '부딪다'에 강세접미사 '치'가 들어간 것이 '부딪치다'이고, 피동접미사 '히'가 들어간 것이 '부딪히다'이다. 따라서 문장에서 행위의 주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 '부딪치다' 또는 '부딪히다'를 사용하면 된다.

'국회에서 여야가 부딪쳐 설전을 벌였다''트럭이 승용차와 부딪쳤다' '그 젊은 남녀는 지하철에서 시선을 부딪치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등에서처럼 '부딪치다'는 행위의 주체가 동작을 일으키거나 관여하는 것이다.

'주가가 저항선에 부딪혀 더 이상 오르지 못했다' '경제가 난관에 부딪혔다' '술 취한 행인에게 부딪혀 넘어졌다' 등과 같이 '부딪히다'는 남의 행동(관여)에 의해 행해지는 동작이다.

비슷한 말로 '부닥치다'가 있다. '반대에 부닥쳤다' '한계에 부닥쳤다' 등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로 '부딪히다'와 비슷한 뜻이지만, 근래에 나온 사전은 '버스와 택시가 부닥쳤다' '문을 나서다 손님과 부닥쳤다' 등에서처럼 '부딪치다'의 경우를 대신해 쓸 수도 있는 폭넓은 의미로 '부닥치다'를 풀이하고 있다.

'부딪치다' '부딪히다'의 구분이 잘 안 되거나, 받침이 'ㅈ'인지 'ㄷ'인지 아리송하면 그냥 '부닥치다'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17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5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785
1628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바람의종 2010.12.19 17150
»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10.24 21204
1626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바람의종 2010.01.14 17361
1625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風文 2022.10.15 1100
1624 부기와 붓기 바람의종 2010.05.18 11349
1623 봉우리, 봉오리 바람의종 2009.07.26 10743
1622 봉숭아, 복숭아 바람의종 2008.09.18 8465
1621 봉두난발 바람의종 2007.11.05 10547
1620 봇물을 이루다 바람의종 2010.01.22 12056
1619 봄맞이꽃 바람의종 2008.06.27 5293
1618 봄날은 온다 윤안젤로 2013.03.27 19768
1617 볼장 다보다 바람의종 2008.01.13 19177
1616 볼멘소리 바람의종 2010.09.03 8380
1615 볼멘소리 風磬 2006.12.20 6957
1614 본정통(本町通) 風文 2023.11.14 1099
1613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바람의종 2010.10.18 26975
1612 본따다 바람의종 2011.11.30 9722
1611 본데없다 바람의종 2008.01.12 8376
1610 복허리에 복달임 바람의종 2010.06.19 9449
1609 복합어와 띄어쓰기 3 바람의종 2009.03.29 10508
1608 복합어와 띄어쓰기 2 바람의종 2009.03.29 8565
1607 복합어와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9 123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