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3 01:15
띄어스기 - "지"
조회 수 10379 추천 수 7 댓글 0
띄어스기 - "지"
'이것이 열매인지 꽃인지 알겠니?' '그 모임에 갈지 안 갈지 아직 모르겠다.'에 나오는 '지'는 '-ㄴ(은,는)지' '-ㄹ(을)지'의 형태로 쓰인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그러나 '여기에 온 지 두 시간이 넘었다'에서처럼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이처럼 '지'의 띄어쓰기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낼 때만 띄어 쓰고 그 외에는 붙이면 된다. 그래도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다른 구별법을 알아보자.
비슷한 형태의 다른 말(-ㄴ지→-ㄴ가, -ㄹ지→-ㄹ까)을 붙여서 비교해 보는 방법이다. '그가 제시간에 도착했는지 모르겠다'를 예로 들어 보면 '-는지' 대신 '-는가'를 붙여서 말이 되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쓴다. '도착했는가'를 '도착했는 가'로 띄어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비슷한 형태인 '도착했는지'도 '도착했는 지'로 띄어 쓰지 말고 붙여 쓰면 된다.
반면 '집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에서는 '-ㄴ지'를 '-ㄴ가'로 바꾸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때의 '지'는 '-ㄴ가'와는 성격이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붙여 쓰는 '-ㄴ가'와는 다르게 띄어 쓰면 된다.
'그가 도착할지 모르겠다'에서 '-ㄹ지'의 경우도 '-ㄹ지' 대신 '-ㄹ까'를 붙여 보면 '그가 도착할까 모르겠다'로 말이 된다. 이 경우의 '-ㄹ지'는 항상 붙여 쓰는 '-ㄹ까'와 성격이 같은 것이므로 붙여 쓰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6039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62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7547 |
2072 | 벽창호 | 바람의종 | 2010.01.26 | 9574 |
2071 | 지붕 | 바람의종 | 2010.05.31 | 9573 |
2070 | 노숙인과 노숙자 | 바람의종 | 2009.11.10 | 9570 |
2069 | 별나다와 뿔나다의 ‘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9568 |
2068 | 낱말장 | 바람의종 | 2012.06.22 | 9568 |
2067 | ~답다, ~스럽다 | 바람의종 | 2010.11.21 | 9568 |
2066 | 깡소주 | 바람의종 | 2008.07.04 | 9567 |
2065 | 졸립다 / 졸리다 | 바람의종 | 2009.07.08 | 9556 |
2064 | 새라새롭다 | 바람의종 | 2008.02.29 | 9555 |
2063 | 일터 말 | 바람의종 | 2008.04.08 | 9555 |
2062 | 구비구비, 메꾸다 | 바람의종 | 2008.11.24 | 9551 |
2061 | 강냉이 | 바람의종 | 2008.06.15 | 9544 |
2060 | 흘리대·흘리덕이 | 바람의종 | 2008.07.21 | 9542 |
2059 | 종교 | 바람의종 | 2009.09.22 | 9539 |
2058 | 주격조사 | 바람의종 | 2010.07.21 | 9539 |
2057 | 뫼시어라 | 바람의종 | 2010.10.04 | 9539 |
2056 |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 바람의종 | 2010.05.30 | 9538 |
2055 | 디카, 필카, 셀카 | 바람의종 | 2010.02.22 | 9533 |
2054 | 디기 해깝지라! | 바람의종 | 2010.04.25 | 9533 |
2053 | 집중호우 -> 장대비 | 바람의종 | 2012.06.22 | 9528 |
2052 | 막역/막연, 모사/묘사 | 바람의종 | 2008.06.13 | 9526 |
2051 | 알맹이, 알갱이 | 바람의종 | 2010.04.27 | 9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