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3 01:13

띄어쓰기 - "만"

조회 수 7650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띄어쓰기 - "만"

우리 언어생활에서 자주 보이는 '만'이란 글자는 띄어쓰기와 관련해 아주 다양한 모습을 한다. 앞말에 붙기도 하고, 조사나 접미사와 함께 독립적으로 쓰이기도 하며, '하다' 앞에 붙기도 한다. 쓰임에 따라 품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띄어쓰기도 달라지는 것이다. 그 쓰임을 살펴보자.

'만'이 어떤 대상을 한정(공부만 하다)하거나, 다른 대상과 비교(집채만 한 호랑이)하는 뜻을 가질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그러나 주로 '만에, 만이다, 만이야' 꼴로 쓰여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거나(친구가 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떠났다),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그가 화를 낼 만도 하다), 또는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이 가능함을 나타낼 때(그가 그러는 것도 이해할 만은 하다)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동사 뒤에서 관형사형 어미 '-(으)ㄹ'뒤에 쓰여 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이 음식은 정말 먹을 만하다), 또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경우(내겐 그를 저지할 만한 힘이 없다)는 '만하다'라는 보조용언이 되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참고로 '오래간만'이나 그 준말인 '오랜만'은 명사로 한 단어(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났다)이므로 붙여 쓴다. '만'이 '마는'의 준말로 쓰일 경우(먹고는 싶다만 돈이 없다)도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2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8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756
2072 덮혔다, 찝찝하다 바람의종 2008.10.31 12153
2071 끼여들기 바람의종 2008.10.31 9042
2070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8.10.30 7460
2069 유명세를 타다 바람의종 2008.10.30 7277
2068 신토불이 바람의종 2008.10.30 7399
2067 꼬시다 바람의종 2008.10.29 7721
2066 린치, 신나, 섬머 바람의종 2008.10.29 7147
2065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7969
2064 영어식 표현 바람의종 2008.10.27 6914
2063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바람의종 2008.10.27 7848
2062 깍둑이, 부스럭이 바람의종 2008.10.27 13341
2061 첩첩산중 바람의종 2008.10.26 10922
2060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681
2059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586
2058 릉, 능 바람의종 2008.10.25 8813
2057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418
2056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88
2055 쪽집게, 짜깁기 바람의종 2008.10.24 8004
2054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10.24 21302
2053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249
2052 띄어스기 - "데" 바람의종 2008.10.23 11105
2051 띄어스기 - "지" 바람의종 2008.10.23 103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