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3 01:13

띄어쓰기 - "만"

조회 수 766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띄어쓰기 - "만"

우리 언어생활에서 자주 보이는 '만'이란 글자는 띄어쓰기와 관련해 아주 다양한 모습을 한다. 앞말에 붙기도 하고, 조사나 접미사와 함께 독립적으로 쓰이기도 하며, '하다' 앞에 붙기도 한다. 쓰임에 따라 품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띄어쓰기도 달라지는 것이다. 그 쓰임을 살펴보자.

'만'이 어떤 대상을 한정(공부만 하다)하거나, 다른 대상과 비교(집채만 한 호랑이)하는 뜻을 가질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그러나 주로 '만에, 만이다, 만이야' 꼴로 쓰여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거나(친구가 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떠났다),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그가 화를 낼 만도 하다), 또는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이 가능함을 나타낼 때(그가 그러는 것도 이해할 만은 하다)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동사 뒤에서 관형사형 어미 '-(으)ㄹ'뒤에 쓰여 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이 음식은 정말 먹을 만하다), 또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경우(내겐 그를 저지할 만한 힘이 없다)는 '만하다'라는 보조용언이 되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참고로 '오래간만'이나 그 준말인 '오랜만'은 명사로 한 단어(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났다)이므로 붙여 쓴다. '만'이 '마는'의 준말로 쓰일 경우(먹고는 싶다만 돈이 없다)도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31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83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698
1236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897
1235 전철을 밟는다 바람의종 2008.01.29 9902
1234 괴다와 사랑하다 바람의종 2008.02.02 9905
1233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905
1232 발목이 접(겹)질려 바람의종 2009.06.17 9905
1231 가검물(可檢物) 바람의종 2010.05.12 9907
1230 가히·논개② 바람의종 2008.04.23 9910
1229 정서적 의미 바람의종 2007.10.25 9916
1228 피자집, 맥줏집 바람의종 2009.05.20 9918
1227 염병할 바람의종 2008.02.27 9920
1226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921
1225 만무방 바람의종 2011.05.01 9922
1224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923
1223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924
1222 답습 바람의종 2007.06.24 9933
1221 뽀드락지 바람의종 2010.04.01 9933
1220 피난과 피란 바람의종 2008.04.24 9935
1219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937
1218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940
1217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바람의종 2008.04.22 9941
1216 얼만큼 바람의종 2009.09.24 9941
1215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9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