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2 18:46

님, 임

조회 수 555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님, 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에서 '님'은 사랑하는 연인, 친구, 부처일 수도 있고 조국이나 민족의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배웠다. 그런데 현행 맞춤법에선 위글처럼 '사모하는 사람'을 뜻할 때는'님'이 아니라 '임'을 쓰도록 돼 있다.

그러면 '님'은 어떤 경우에 사용할까. '홍길동 님' '길동 님'처럼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그 사람을 높여 이를 때는 '님'으로 표기하는 게 맞다. 이때의 '님'은 의존명사로 '홍길동 씨'의 '씨'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해님·달님·나라님' 등에서 쓰인 '님'은 '홍길동 님'의 '님'과는 약간 다르다. '해님·달님·나라님'에서는 명사 '해·달·나라'에 높임을 나타내는 접미사 '-님'이 붙은 것이다. 따라서 '해님' '달님' '나라님'은 합성어가 아니며 합성어일 경우에 받쳐 적을 수 있는 사이시옷도 붙일 수 없다. 그러므로 '햇님' '나랏님'으로 표기해선 안 된다. '햇빛''햇볕' 등은 '해'라는 낱말에 또 다른 낱말인 '빛, 볕'이 합쳐진 합성어다. 또한 뒷말인 '빛, 볕'이 [해] [해] 등 된소리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첨가해 '햇빛''햇볕'으로 적는다.

문학작품에서 '사모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님'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바른 표기는 '임'이라는 걸 꼭 알아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5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05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906
1236 안절부절 하다 바람의종 2008.09.26 7042
1235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328
1234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59
1233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바람의종 2008.06.16 8409
1232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716
1231 안티커닝 바람의종 2009.06.17 8512
1230 안팎 바람의종 2010.11.26 11668
1229 안하다, 못하다 바람의종 2009.02.10 17773
1228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57
1227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556
1226 않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14 8113
1225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180
1224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12.09.11 16770
1223 알맹이, 알갱이 바람의종 2010.04.27 9529
1222 알바 바람의종 2007.12.27 7589
1221 알비 바람의종 2009.11.23 9489
1220 알아야 면장한다. 바람의종 2009.06.15 6824
1219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376
1218 알은척 / 아는 척 바람의종 2009.02.07 10863
1217 알은체는 아는 사이에서 바람의종 2009.11.12 9478
1216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바람의종 2009.03.08 19281
1215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101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