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2 18:44

낯설음, 거칠음

조회 수 992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낯설음, 거칠음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그래서 맞는 것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불원간에 닥쳐올 앞날의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 '노지심의 거칠음은 성급한 성질이 빚어내는 것이다.' '눈 주위 피부의 거칠음을 방지해 줍니다.'

위 예문에 등장하는 '낯설음' 과 '거칠음'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잘못 쓴 것입니다. 이 단어들은 '낯섦'과 '거칢'으로 써야 합니다. 이들은 형용사인 '낯설다'와 '거칠다'를 명사 구실을 하게 만든 것인데 이와 같은 것을 명사형이라고 합니다. 받침 없는 말이나 ㄹ 받침을 가진 말 다음에는 '음'이 아니라 'ㅁ'을 붙여서 명사형을 만듭니다. '엄벌에 처함이 옳다'에서 '처하다'의 어간 '처하-'는 받침 없이 끝나므로 명사형은 'ㅁ'을 붙여 '처함'이 됩니다.

'낯설다'와 '거칠다'의 경우는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나기 때문에 '낯설음' '거칠음'이 아니라 '낯섦' '거칢'으로 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줄다'의 명사형은 '줆'이 됩니다.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어간 다음에는 '음'을 붙여 명사형을 만듭니다. 예를 들면 '재산의 많음과 적음에 따라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의 '많음' '적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 밖에 '기'를 붙여서 명사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가 오기 전에 빨리 가야겠다' '이 창문은 열기가 어렵다' '신용이 없으면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의 '오기' '열기' '빌리기' 같은 경우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57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0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962
»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927
1389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557
1388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6047
1387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669
1386 띄어스기 - "지" 바람의종 2008.10.23 10384
1385 띄어스기 - "데" 바람의종 2008.10.23 11124
1384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269
1383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10.24 21341
1382 쪽집게, 짜깁기 바람의종 2008.10.24 8038
1381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723
1380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511
1379 릉, 능 바람의종 2008.10.25 8831
1378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666
1377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710
1376 첩첩산중 바람의종 2008.10.26 10952
1375 깍둑이, 부스럭이 바람의종 2008.10.27 13371
1374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바람의종 2008.10.27 7871
1373 영어식 표현 바람의종 2008.10.27 6933
1372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8018
1371 린치, 신나, 섬머 바람의종 2008.10.29 7173
1370 꼬시다 바람의종 2008.10.29 7747
1369 신토불이 바람의종 2008.10.30 74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