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7 18:29

손톱깍이, 연필깍이

조회 수 562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톱깍이, 연필깍이

집에서 많이 쓰는 물건 중에 '손톱깎이' '연필깎이'가 있다. '손톱깎기' '연필깎기'와 발음이 비슷(깎이[까끼], 깎기[깍끼])하다 보니 적을 때는 헷갈린다. '깎이'는 '깎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사람·사물·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것이다. 때밀이·구두닦이·젖먹이·재떨이·옷걸이·목걸이·감옥살이·가슴앓이 등이 이런 것들이다. '-이'는 명사·형용사, 의성어·의태어 등에 붙어 사람·사물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절름발이·애꾸눈이·멍청이·똑똑이·뚱뚱이·딸랑이·짝짝이 등이다.

'손톱깎기' '연필깎기'의 '깎기'는 '깎다'라는 동사에 명사 구실을 하게 만드는 어미 '-기'가 붙은 형태로 단순히 손톱이나 연필을 깎는 행위를 뜻한다. '나 손톱 깎기 싫어' '연필 깎기는 정말 귀찮아' '혼자이기는 해도 외롭지 않다' '사람이 많기도 하다' 등에서처럼 '-기'는 동사·형용사가 문장에서 명사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날씨가 제법 추워졌다. 주부들은 가족들의 두꺼운 옷을 챙기고 김장 담글 채비를 하는 등 겨울 준비에 바쁠 때다. 이처럼 겨울 동안 먹고 입고 지내기 위해 준비하는 옷가지나 양식 등을 통틀어 '겨우살이'라 하고, 그렇게 준비해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는 일을 '겨울맞이'라 한다. 이때의 '-이'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1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7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605
2244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70
2243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162
2242 어떻게든 바람의종 2008.10.13 6630
2241 자리 매김 바람의종 2008.10.13 7065
2240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9960
2239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28
2238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113
2237 메다, 매다 바람의종 2008.10.14 7447
2236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1003
2235 졸이다, 조리다 바람의종 2008.10.14 6793
2234 강쇠 바람의종 2008.10.17 7857
2233 굴착기, 굴삭기, 레미콘 바람의종 2008.10.17 7900
2232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294
»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26
2230 내비게이션 바람의종 2008.10.20 7047
2229 토끼 바람의종 2008.10.22 7950
2228 굽신거리다 바람의종 2008.10.22 6748
2227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891
2226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489
2225 어떻게 바람의종 2008.10.23 4900
2224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5969
2223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6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