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7 18:27

갯벌, 개펄

조회 수 836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갯벌, 개펄

물빛과 하늘색이 짙어지니 철새들도 바쁘다. 황혼을 틈타 길 떠나는 나그네들이 잠시 머무르며 이별의 군무를 펼치는 곳이 있다. 물 빠진 바닷가다. 이런 곳을 '갯벌'과 '개펄' 중 어느 것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일 때가 있다. '개펄'은 갯가의 거무스름하고 미끈한 '흙'을 말하고, '갯벌'은 바다에 접한 넓고 평평한 '땅'을 말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원을 따져보면 '개펄'과 '갯벌'의 첫 글자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즉 강 맨 아래쪽인 하구(河口)와 바다가 만나는 곳을 말한다. '벌'은 넓은 벌판, '펄'은 '벌'이 거센말화한 것이다. 이처럼 어원만으로 본다면 갯벌과 개펄은 다른 점이 거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사전을 찾아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개펄'은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이다. 물이 빠지고 난 뒤 바다에 드러나는 미끈미끈하고 질척거리며 검은 빛이 나는 곳으로 간조와 만조의 차가 큰 곳에 발달한다. 이 때문에 동해안보다 서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이면 고운 개흙을 이용해 피부 미용을 위한 갖가지 진흙 마사지 행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사장 또는 그 주변의 넓은 땅'으로 개흙이 깔린 부분 외에 바다와 접한, 모래가 깔린 부분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따라서 개펄보다 의미가 더 넓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219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880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3569
    read more
  4. 띄어쓰기 - "만"

    Date2008.10.23 By바람의종 Views7692
    Read More
  5. 안성마춤

    Date2008.10.23 By바람의종 Views6060
    Read More
  6. 님, 임

    Date2008.10.22 By바람의종 Views5573
    Read More
  7. 낯설음, 거칠음

    Date2008.10.22 By바람의종 Views9930
    Read More
  8. 굽신거리다

    Date2008.10.22 By바람의종 Views6813
    Read More
  9. 손톱깍이, 연필깍이

    Date2008.10.17 By바람의종 Views5661
    Read More
  10. 갯벌, 개펄

    Date2008.10.17 By바람의종 Views8366
    Read More
  11. 굴착기, 굴삭기, 레미콘

    Date2008.10.17 By바람의종 Views7962
    Read More
  12. 졸이다, 조리다

    Date2008.10.14 By바람의종 Views6840
    Read More
  13. 빌어, 빌려

    Date2008.10.14 By바람의종 Views11052
    Read More
  14. 메다, 매다

    Date2008.10.14 By바람의종 Views7506
    Read More
  15. 즐겁다, 기쁘다

    Date2008.10.13 By바람의종 Views7781
    Read More
  16. 눈꼽, 눈쌀, 등살

    Date2008.10.13 By바람의종 Views10018
    Read More
  17. 자리 매김

    Date2008.10.13 By바람의종 Views7109
    Read More
  18. 벌이다, 벌리다

    Date2008.10.11 By바람의종 Views9266
    Read More
  19. 구설수

    Date2008.10.11 By바람의종 Views7104
    Read More
  20. 해거름, 고샅

    Date2008.10.11 By바람의종 Views8103
    Read More
  21. 삭이다, 삭히다 / 썩히다, 썩이다 / 박히다, 박이다

    Date2008.10.10 By바람의종 Views10579
    Read More
  22. 세리머니

    Date2008.10.07 By바람의종 Views7460
    Read More
  23. 용트림, 용틀임

    Date2008.10.04 By바람의종 Views8678
    Read More
  24. 동포, 교포

    Date2008.10.04 By바람의종 Views7930
    Read More
  25. 량, 양 (量)

    Date2008.10.04 By바람의종 Views93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