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4 00:08

메다, 매다

조회 수 7447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메다, 매다

가을 색이 뚜렷하다. 먼 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이제 우리 가까이로 다가왔다. 주말이면 유명 산이나 근교 산에는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도 곱지만 등산객들이 어깨에 메고 있는 배낭도 각양각색으로 예쁘다. 배낭을 메고, 신발 끈을 맬 때처럼 '메다''매다'가 나오면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좀 헷갈린다.

'메다'는 물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 놓을 때, 또는 책임을 떠맡을 때 쓰인다.'가방을 메다' '어깨에 총을 메다''젊은이는 우리의 장래를 메고 나갈 사람이다'처럼 사용된다. '메다'는 구멍이 막히거나 무엇이 가득 찰 때도 쓰인다.'하수도 구멍이 메었다''웅덩이가 메었다''너무 기뻐 목이 메었다''가슴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행락 인파로 도로가 메어 터졌다' 등의 경우다.

'매다'는 주로 끈이 풀리지 않게 묶는 일에 사용된다. '넥타이를 매다''신발 끈을 매다''소를 말뚝에 매다''죄인을 형틀에 매다''그는 그 일에 목을 매고 있다' 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 '매다'는 논밭의 잡풀을 뽑는다는 뜻도 있다.'김을 매다''콩밭을 매다' 등의 예다. 흔히 쓰는 '총대를 메다''목이 메다', 그리고 '끈을 매다''밭을 매다'의 예만 기억하면 대부분 옳게 사용할 수 있다. 그것도 힘들면 학교나 등산 갈 때 가방을 '메고', 신발 끈을 '맨다'는 것이라도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6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15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097
1320 메다와 지다 바람의종 2008.03.06 7083
» 메다, 매다 바람의종 2008.10.14 7447
1318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876
1317 멍텅구리 風磬 2006.11.26 7033
1316 멍귀·귿환·머흘쇠 바람의종 2008.06.24 6074
1315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風文 2023.04.17 968
1314 멋, 맵시 바람의종 2010.07.18 9569
1313 멀쩡하다 / 내외빈 風文 2020.06.18 1756
1312 먼지털이, 재털이 바람의종 2010.03.13 9682
1311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672
1310 먹지 말앙 바람의종 2009.05.09 6818
1309 먹어시냐 바람의종 2009.06.17 5863
1308 먹어 보난 바람의종 2009.05.20 7725
1307 먹고 잪다 바람의종 2009.07.10 6580
1306 먹거리와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01.08 8211
1305 먹거리,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11.16 6016
1304 먹거리 바람의종 2010.11.03 10000
1303 바람의종 2009.05.06 7795
1302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205
1301 머지않아 바람의종 2010.03.22 11217
1300 머슴날 바람의종 2009.08.02 7180
1299 맹숭맹숭, 맨송맨송 바람의종 2010.11.01 127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