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1 15:09

벌이다, 벌리다

조회 수 9240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벌이다, 벌리다


'벌이다'와 '벌리다'는 단어의 형태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의미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이므로 확실히 구분해 써야 한다.

㉮ '이미 벌려 놓은 굿판이니까 열심히 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21세기 역사의 선두 주자들은 정보기술혁명에 힘입어 새로운 힘으로 등장한 지식력을 활용, 문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리고 있다.'
㉰ '삼국지에서 영웅호걸들이 스케일 크게 벌이는 인간 드라마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 '그는 이야기를 한번 시작하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의 '벌려'는 '벌여'로, ㉯의 '벌리고'는 '벌이고'로 바로잡아야 한다. ㉰와 ㉱의 '벌이는'과 '벌린'은 바른 표현이다.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좌판을 벌이다)/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벌리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두 손을 벌리다)/열어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밤송이를 벌리다)/우므러진 것을 펴서 열다(자루를 벌리다)'의 뜻이 있다. 이 '벌리다'의 반대말은 '오므리다' '닫다' '다물다'이다.

둘째, (돈을)'벌다'의 피동형인 '벌리다'(새로 시작한 일은 돈이 잘 벌린다)가 있다. 대체로 일이나 잔치·사업·조사·좌판·싸움·논쟁 등에는 '벌이다'를, 간격·차이·손·양팔·입·틈새 등에는 '벌리다'를 쓰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6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1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093
1412 숫컷, 숫소? 바람의종 2008.09.30 4921
1411 가르치다, 가리키다 바람의종 2008.10.01 6832
1410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8059
1409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바람의종 2008.10.01 12972
1408 량, 양 (量) 바람의종 2008.10.04 9370
1407 동포, 교포 바람의종 2008.10.04 7920
1406 용트림, 용틀임 바람의종 2008.10.04 8676
1405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8.10.07 7459
1404 삭이다, 삭히다 / 썩히다, 썩이다 / 박히다, 박이다 바람의종 2008.10.10 10572
1403 해거름, 고샅 바람의종 2008.10.11 8015
1402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89
»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240
1400 자리 매김 바람의종 2008.10.13 7099
1399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10015
1398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72
1397 메다, 매다 바람의종 2008.10.14 7501
1396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1038
1395 졸이다, 조리다 바람의종 2008.10.14 6839
1394 굴착기, 굴삭기, 레미콘 바람의종 2008.10.17 7955
1393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342
1392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56
1391 굽신거리다 바람의종 2008.10.22 68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