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1 15:09

벌이다, 벌리다

조회 수 916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벌이다, 벌리다


'벌이다'와 '벌리다'는 단어의 형태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의미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이므로 확실히 구분해 써야 한다.

㉮ '이미 벌려 놓은 굿판이니까 열심히 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21세기 역사의 선두 주자들은 정보기술혁명에 힘입어 새로운 힘으로 등장한 지식력을 활용, 문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리고 있다.'
㉰ '삼국지에서 영웅호걸들이 스케일 크게 벌이는 인간 드라마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 '그는 이야기를 한번 시작하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의 '벌려'는 '벌여'로, ㉯의 '벌리고'는 '벌이고'로 바로잡아야 한다. ㉰와 ㉱의 '벌이는'과 '벌린'은 바른 표현이다.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좌판을 벌이다)/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벌리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두 손을 벌리다)/열어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밤송이를 벌리다)/우므러진 것을 펴서 열다(자루를 벌리다)'의 뜻이 있다. 이 '벌리다'의 반대말은 '오므리다' '닫다' '다물다'이다.

둘째, (돈을)'벌다'의 피동형인 '벌리다'(새로 시작한 일은 돈이 잘 벌린다)가 있다. 대체로 일이나 잔치·사업·조사·좌판·싸움·논쟁 등에는 '벌이다'를, 간격·차이·손·양팔·입·틈새 등에는 '벌리다'를 쓰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2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75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662
2244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70
»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166
2242 어떻게든 바람의종 2008.10.13 6630
2241 자리 매김 바람의종 2008.10.13 7067
2240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9965
2239 즐겁다, 기쁘다 바람의종 2008.10.13 7728
2238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117
2237 메다, 매다 바람의종 2008.10.14 7447
2236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1003
2235 졸이다, 조리다 바람의종 2008.10.14 6793
2234 강쇠 바람의종 2008.10.17 7857
2233 굴착기, 굴삭기, 레미콘 바람의종 2008.10.17 7900
2232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294
2231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26
2230 내비게이션 바람의종 2008.10.20 7047
2229 토끼 바람의종 2008.10.22 7950
2228 굽신거리다 바람의종 2008.10.22 6748
2227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891
2226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489
2225 어떻게 바람의종 2008.10.23 4900
2224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5969
2223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6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