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01 05:18

가르치다, 가리키다

조회 수 6823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르치다, 가리키다

길을 가다 보면 신호등이 많이 보인다. 빨간색·노란색·초록색 등(燈)이 켜지고, 또 차량과 그것을 만든 주인인 사람들이 변하는 색깔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로봇같기도 해 재미있다. '교통 표지판에서 빨간색은?' '멈춰야 해요.' '그럼 초록색 등은 무얼 가르치죠?' '가도 좋다는 뜻이에요.' 유치원에서 교통신호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선생님이 고맙긴 한데 우리말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도 알고 출발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가르치다'는 사람이 중심이 돼 지식이나 기술·이치 등을 깨닫게 하는 일, 즉 교육(敎育)을 한다는 말이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한 집안의 화목은 주부의 조그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쳤다' '가르침을 제대로 해야 국가가 바로 선다' 등이 용례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가리키다'는 손가락·고갯짓 등으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꼬집어 나타내 보이거나 강조할 때 쓰는 말로 '지시'나 '지정'의 개념이 있다.

사회적 약속에 의한 각종의 도로표지판·경고 표시 등 그림으로 나타낸 상징물도 가리키는 예에 포함된다. '가리키다'의 용례는 '사람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그를 가리켜 현대판 홍길동이라고 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북쪽 하늘을 가리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6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29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184
1192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바람의종 2010.09.04 9989
1191 최대, 최다 바람의종 2008.12.12 9989
1190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9991
1189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96
1188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9996
1187 침착하고 명확하게 바람의종 2010.07.19 9999
1186 폐하 바람의종 2007.09.09 10001
1185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10001
1184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10009
1183 을씨년스럽다 바람의종 2007.03.15 10011
1182 다크호스 바람의종 2008.02.04 10011
1181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10012
1180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10026
1179 엄치미 개겁구마! 바람의종 2010.04.30 10029
1178 노랭이, 빨갱이 바람의종 2010.10.21 10032
1177 오사리 잡놈 바람의종 2008.02.28 10033
1176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10038
1175 종달새 바람의종 2009.05.26 10042
1174 빚쟁이 바람의종 2010.05.08 10044
1173 쇠고기 바람의종 2012.04.30 10048
1172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10049
1171 이용과 사용 바람의종 2009.05.06 100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