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컷, 숫소?
인터넷 세상이다. e-메일·전자상거래·정보검색 등 우리 생활은 인터넷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인터넷을 이용해 숙제를 한다.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숫소' '숫놈'을 인터넷 검색창에 쳐 보았다. 신문 기사·잡지·서적뿐 아니라 여러 부문에서 이들 단어가 수없이 올라 있다. 인터넷이 '맞춤법'에 끼치는 해악을 보는 순간이었다.
암수 구별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 '수-'와 '숫-' 중 '숫'을 쓰는 것은 '숫양, 숫염소, 숫쥐'세 개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수-'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소, 수놈, 수산양, 수들쥐, 수사자, 수벌' 등이 그러한 예다.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 '수-'는 원래는 '-'이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그 자취가 남아 수탉, 수캐 등에서처럼 '수-' 다음에 오는 말이 거센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표준어 규정에는 '수-' 다음에 거센소리를 쓰는 단어들을 정해 놓았다. '수캉아지, 수캐, 수컷,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톨쩌귀, 수퇘지, 수평아리'다. 이 경우엔 접두사 '암-'이 결합(암캉아지, 암캐, 암컷, 암키와, 암탉, 암탕나귀, 암톨쩌귀, 암퇘지, 암평아리)돼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예외는 없다.
참고로 '숫-'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더럽혀지지 않아 깨끗한'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로도 쓰인다. 숫눈, 숫백성, 숫사람, 숫처녀, 숫총각 등이 그 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534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93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850 |
2050 | 비싼 돈, 싼 돈 | 바람의종 | 2010.02.06 | 7534 |
2049 | 쓰이다, 쓰여, 씐 | 바람의종 | 2010.02.06 | 8283 |
2048 | 건달 | 바람의종 | 2010.02.06 | 7293 |
2047 | 맞히다와 맞추다 | 바람의종 | 2010.02.06 | 10715 |
2046 | 아르바이트 | 바람의종 | 2010.02.06 | 8035 |
2045 | 문화어에 오른 방언 | 바람의종 | 2010.02.06 | 8408 |
2044 | 들여마시다 | 바람의종 | 2010.01.28 | 8492 |
2043 | 하여, 하였다 | 바람의종 | 2010.01.28 | 9391 |
2042 | 사동사 | 바람의종 | 2010.01.28 | 8685 |
2041 | 자립명사와 의존명사 | 바람의종 | 2010.01.28 | 13383 |
2040 | 무단시 왜 그리 쌓소! | 바람의종 | 2010.01.28 | 7658 |
2039 | 기면 기고 | 바람의종 | 2010.01.28 | 11646 |
2038 |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 바람의종 | 2010.01.27 | 11631 |
2037 | 절감, 저감 | 바람의종 | 2010.01.27 | 17835 |
2036 |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 바람의종 | 2010.01.27 | 13390 |
2035 | 날으는 비행기? | 바람의종 | 2010.01.27 | 8047 |
2034 | 도레미파솔라시 | 바람의종 | 2010.01.27 | 8611 |
2033 |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 바람의종 | 2010.01.26 | 10672 |
2032 | 죽음을 당하다 | 바람의종 | 2010.01.26 | 10750 |
2031 | ‘-째’와 ‘채’ | 바람의종 | 2010.01.26 | 8737 |
2030 | 벽창호 | 바람의종 | 2010.01.26 | 9574 |
2029 | 사람 이름 짓기 | 바람의종 | 2010.01.26 | 11374 |